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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계 1위도 짐 쌌다”…한국 장우진은 끝내 우승, 日 언론이 주목한 이유

올빼미기자 조회수  

일본 세계랭킹 1위 선수가 16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세계 3위 선수는 첫 경기에서 짐을 쌌습니다. 그런데 같은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더 놀라운 건 이 우승이 한국 탁구 역사상 처음이라는 사실입니다. 주인공은 남자 탁구 국가대표 장우진(31·세아)입니다. 장우진은 11월 2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독일의 파트리크 프란치스카를 4-3으로 꺾었습니다. 그런데 경기는 시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게임스코어 1-3으로 밀리며 한 게임만 더 내주면 준우승에 머무는 상황까지 몰렸습니다.

하지만 장우진은 마지막 세 게임을 연달아 가져왔습니다. 1시간 4분 동안 이어진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한 겁니다. 이번 우승으로 장우진은 한국 선수 최초의 WTT 챔피언스 단식 우승자가 됐습니다. 세계랭킹도 10위에서 8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런데 이 결과에 일본 탁구 전문매체까지 찬사를 보냈습니다. 세계랭킹 1위와 3위 선수가 모두 조기 탈락한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한 겁니다. 도대체 31세 장우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세계 1위도 못 버텼다”…일본 강호들이 줄줄이 탈락한 대회

이번 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였습니다.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남녀 각각 32명이 참가하는 상위 국제대회입니다. 일본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출전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 마쓰시마 소라와 3위 하리모토 도모카즈가 대표적이었습니다. 마쓰시마는 지난 10월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입니다. 일본 선수로는 오랜만에 세계 정상에 올라 일본 탁구의 새로운 간판으로 주목받고 있었습니다. 하리모토 역시 세계적인 강호입니다.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고 일본 남자 탁구를 대표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입니다. 그런데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리모토는 32강에서 프랑스의 시몽 고지에게 게임스코어 0-3으로 패했습니다. 첫 게임에서 13-15로 아쉽게 졌고 이후 두 게임을 연달아 내주면서 탈락했습니다. 마쓰시마 역시 16강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시도렌코에게 1-3으로 패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 선수가 8강에도 오르지 못한 겁니다. 일본 남자 선수들은 결국 한 명도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중국 선수들도 4강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장우진은 달랐습니다. 16강에서 세계 6위 린윈루를 꺾었고, 8강에서는 중국의 량징쿤을 제압했습니다. 준결승에서는 세계 7위 우고 칼데라누까지 이겼습니다. 일본 세계 1위와 3위가 탈락한 대회에서 한국 장우진이 남자단식 4강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선수가 된 겁니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장우진이 일본 선수를 직접 꺾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본의 상위권 선수들이 결승에도 오르지 못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는 사실은 충분히 특별합니다.

“일본 언론이 한국 선수를 극찬?”…현지에서도 인정한 장우진

장우진의 우승 이후 일본에서도 뜻밖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일본 탁구 전문매체 ‘탁구왕국’이 장우진의 우승을 비중 있게 소개했습니다. 특히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속으로 게임스코어 4-3의 접전을 이겨낸 점에 주목했습니다. 장우진은 준결승에서 세계 7위 칼데라누를 상대했습니다. 마지막 게임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14-1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결승에서도 다시 한 번 역전극을 만들었습니다. 게임스코어 1-3으로 뒤지던 경기를 4-3으로 뒤집었습니다. 일본 매체는 이 과정에서 장우진이 보여준 경기력과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마지막까지 자신의 경기를 펼쳤다는 점을 인상적으로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눈길을 끄는 평가를 남겼습니다. 장우진이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는 것입니다.

경기가 끝난 뒤 프랑스 몽펠리에 관중들이 장우진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실제로 장우진은 우승을 확정한 뒤 코트에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준결승에 이어 결승까지 풀게임 접전을 치른 끝에 마침내 우승컵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탁구 강국인 일본의 전문매체가 한국 선수의 경기 내용을 이렇게 자세히 조명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일본의 정상급 선수들은 우승하지 못했지만, 일본 언론이 주목한 마지막 승자는 한국의 장우진이었습니다.

“1-3이면 끝난 줄 알았는데”…독일 강호 상대로 벌어진 대역전극

결승 상대는 독일의 파트리크 프란치스카였습니다. 당시 세계랭킹은 18위였지만 결코 만만한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프란치스카는 준결승에서 세계 4위 트룰스 뫼레고르를 게임스코어 4-3으로 꺾고 올라왔습니다. 세계 정상급 선수를 제압한 만큼 경기력과 자신감 모두 좋은 상태였습니다. 실제로 결승 초반에는 프란치스카가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장우진은 첫 게임을 3-11로 크게 내줬습니다. 두 번째 게임을 11-7로 따내면서 균형을 맞췄지만 세 번째 게임에서 다시 7-11로 패했습니다. 네 번째 게임도 9-11로 내줬습니다. 전체 게임스코어는 1-3이 됐습니다. 프란치스카가 한 게임만 더 이기면 우승이 확정되고, 장우진은 또다시 준우승에 머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섯 번째 게임에서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장우진은 7-3으로 앞서다가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점수는 9-9 동점까지 이어졌습니다. 여기서 역전을 허용했다면 그대로 경기가 끝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우진은 마지막 두 점을 따내면서 11-9로 승리했습니다. 이어 여섯 번째 게임에서도 11-8로 승리했습니다. 순식간에 게임스코어가 3-3이 됐습니다. 한때 1-3으로 밀리던 경기가 마지막 일곱 번째 게임까지 이어진 겁니다. 그런데 진짜 극적인 장면은 마지막 게임에서 나왔습니다.

“8-8에서 3점 연속?”…우승 확정되자 코트에 그대로 쓰러졌다

마지막 7게임에서는 두 선수 모두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장우진과 프란치스카는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점수는 8-8까지 이어졌습니다. 남은 세 점에 우승이 달린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장우진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8-8에서 한 점을 따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점을 가져왔습니다. 마지막 한 점까지 연달아 따냈습니다. 11-8 승리. 그렇게 장우진이 게임스코어 4-3으로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1시간 4분 동안 이어졌던 결승전이 끝났습니다. 장우진은 승리가 확정되자 코트에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이미 준결승에서 일곱 게임을 치렀고, 결승에서도 다시 일곱 게임을 소화했습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연달아 치른 접전 끝에 드디어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경기장에서는 장우진을 향한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일본 탁구 전문매체 역시 이 장면을 인상적으로 전했습니다. 이번 우승은 한국 탁구 역사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장우진 이전에는 한국 선수 누구도 WTT 챔피언스 단식에서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일본 세계 1위가 16강에서 탈락한 그 대회에서, 한국의 31세 베테랑이 새로운 역사를 쓴 겁니다.

“첫 경기부터 탈락할 뻔했다”…32강에서 시작된 반전

사실 장우진이 이번 대회에서 역전승을 거둔 것은 결승만이 아니었습니다. 첫 경기부터 탈락 위기를 겪었습니다. 32강 상대는 프랑스의 플라비앵 코통이었습니다. 개최국 선수와의 경기였는데 시작부터 흐름이 좋지 않았습니다. 장우진은 첫 게임을 5-11로 내줬고, 두 번째 게임에서도 9-11로 패했습니다. 게임스코어 0-2. 한 게임만 더 내주면 첫 경기에서 탈락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장우진은 세 번째 게임을 11-9로 가져왔습니다. 네 번째 게임에서는 11-6으로 승리했고, 마지막 게임도 11-9로 따냈습니다. 0-2로 뒤지던 경기를 3-2로 뒤집은 겁니다. 첫 경기부터 강한 집중력을 보여줬던 장우진은 16강에서 더 어려운 상대를 만났습니다. 세계랭킹 6위 린윈루였습니다. 그런데 린윈루는 장우진에게 아픈 기억이 남아 있는 선수였습니다.

지난 1월 WTT 챔피언스 도하 결승에서 장우진을 4-0으로 꺾고 우승했던 상대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장우진은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약 10개월 만에 두 선수가 다시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장우진이 웃었습니다. 마지막 게임 12-10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습니다. 지난 1월 자신에게 준우승의 아쉬움을 안겼던 세계 6위 선수를 이번에는 직접 꺾은 것입니다. 이후 장우진은 8강에서도 중국의 량징쿤을 4-1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세계 7위와 14-12 혈투?”…준결승에서 이미 한계를 넘었다

준결승에서는 브라질의 우고 칼데라누를 만났습니다. 칼데라누는 당시 세계랭킹 7위였습니다. 지난해 국제탁구연맹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세계적인 강호였습니다. 장우진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상대였습니다. 첫 게임은 장우진이 11-8로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게임을 각각 8-11, 7-11로 내주면서 밀렸습니다. 네 번째 게임을 11-7로 따내며 다시 균형을 맞췄습니다. 다섯 번째 게임에서는 14-12로 승리했습니다. 이제 한 게임만 더 따내면 결승 진출이었습니다. 그런데 여섯 번째 게임을 9-11로 패하면서 승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 게임에서도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때 칼데라누가 먼저 매치포인트 기회를 잡았습니다. 장우진이 그대로 패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장우진은 끝까지 버텼습니다. 결국 마지막 게임을 14-12로 이기면서 4-3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세계 7위 선수를 상대로 마지막 순간까지 싸워 결승에 오른 겁니다.

이 경기만으로도 상당한 체력을 소모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장우진은 결승에서 다시 1-3으로 밀리다가 4-3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속으로 일곱 게임을 치렀습니다. 이런 과정을 알고 보면 우승 직후 코트에 쓰러졌던 장우진의 모습이 더욱 인상적으로 느껴집니다.

“한국은 세 번이나 준우승했다”…일본에 막혔던 아쉬움까지 지웠다

그런데 이번 우승이 왜 한국 최초인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WTT 챔피언스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대회입니다. 우승자에게는 세계랭킹 포인트 1,000점이 주어집니다. 그동안 한국 선수들도 여러 차례 결승까지 올라갔습니다. 지난해 4월 인천 대회에서는 이상수가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우승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올해 1월 도하 대회에서는 장우진이 결승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린윈루에게 0-4로 패했습니다. 지난 8월 일본 요코하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가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주인공은 오준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오준성은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에게 게임스코어 1-4로 패했습니다. 한국 선수들이 세 차례나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마지막 한 경기를 넘지 못했던 겁니다. 특히 요코하마 대회에서는 일본 선수가 우승했고, 한국의 오준성은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약 세 달 뒤 몽펠리에에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의 마쓰시마와 하리모토가 조기 탈락했습니다. 반면 장우진은 결승에서 1-3의 열세를 뒤집고 우승했습니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장우진이 하리모토를 직접 이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은 이번 역사적인 첫 우승으로 상당 부분 씻어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한국 탁구가 넘지 못했던 WTT 챔피언스 정상의 벽을 장우진이 처음으로 무너뜨린 것입니다.

“31세에 세계랭킹 8위까지?”…그냥 운 좋은 우승이 아니었다

장우진의 이번 우승은 오랜 기간 이어온 도전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장우진은 이미 2018년 코리아오픈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던 선수입니다. 당시 남자단식과 남자복식, 혼합복식을 모두 석권하며 대회 최초의 3관왕에 올랐습니다. 남자복식에서는 임종훈과 함께 우승했습니다. 혼합복식에서는 북한의 차효심과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23세였던 장우진은 한국 탁구의 차세대 간판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국제무대에서 정상에 오르는 과정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여러 번 패배를 경험했습니다. 올해 1월에도 WTT 챔피언스 도하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장우진은 세계랭킹 6위 린윈루를 꺾었습니다. 7위 칼데라누도 제압했고, 결승에서는 프란치스카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그 결과 한국 선수 최초의 WTT 챔피언스 우승자가 됐습니다. 우승 상금은 4만 달러입니다. 세계랭킹 포인트 1,000점도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또 하나의 좋은 소식이 더해졌습니다. 장우진의 세계랭킹이 10위에서 8위로 상승한 겁니다. 개인 최고 수준의 순위로 다시 올라서며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31세에 이뤄낸 우승이라는 점도 특별합니다. 오랫동안 도전해 온 베테랑 선수가 자신의 경력에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주목한 건 세계 1위가 아니었다”…장우진이 남긴 진짜 기록

장우진의 다음 도전도 예정돼 있습니다. 오는 11월 3일부터 8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즌 마지막 WTT 챔피언스 대회가 열립니다. 몽펠리에에서 우승한 장우진이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물론 한 번 우승했다고 해서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제 탁구 무대에는 세계적인 강호들이 많고, 한 경기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장우진이 보여준 경기력은 분명히 주목할 만했습니다. 32강에서는 0-2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16강에서는 세계 6위 선수를 이겼습니다. 8강에서는 중국 강호를 제압했고, 준결승에서는 세계 7위와 마지막 게임 14-12까지 싸워 승리했습니다. 결승에서는 1-3으로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4-3 역전승을 완성했습니다. 그렇게 한국 선수 최초의 WTT 챔피언스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우승 이후 일본 탁구 전문매체까지 장우진을 이번 대회의 주인공으로 평가했습니다. 한국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을 만한 성과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입니다. 익숙한 스타 선수들의 우승 소식도 반갑지만, 이렇게 오랜 도전 끝에 세계적인 대회의 정상에 오른 선수들의 이야기도 충분히 주목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일본의 세계랭킹 1위와 3위는 몽펠리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습니다. 반면 31세 한국 선수 장우진은 1-3의 벼랑 끝에서 살아남아 한국 탁구 최초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언론이 이번 대회의 주인공으로 주목한 이름은 마쓰시마도, 하리모토도 아닌 한국의 장우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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