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명성 어디에?”…시청률 0% 찍은 김태호, 유재석에서 이효리로 갈아탄 근황
김태호, 이효리 카드 다시 꺼내들었나?
2022년 가수 이효리와 김태호 PD가 ‘서울체크인’, ‘캐나다 체크인’에 이어 또 한 번 뭉쳤습니다. 이는 ‘서울체크인’에서 파생된 ‘댄스가수 유랑단’입니다.
김태호의 필승 조합인 화려한 라인업과 음악 프로젝트가 MBC ‘놀면 뭐하니’를 떠난 자체 예능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제작사 TEO 설립 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김태호의 역량이 심판대 위에 올랐습니다.
2023년 5월 25일 첫 방송될 예정인 ‘댄스가수 유랑단’은 댄스 가수로 각각 한 시대를 풍미한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전국을 돌며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입니다.
무엇보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지난 ‘서울체크인’ 촬영 중 이효리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남다릅니다.
당시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와 만난 자리에서 ‘2021 MAMA’를 준비하며 떠올린 댄스가수 전국 투어 콘서트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 것으로 이후 로케이션과 콘셉트, 시기까지 논의하며 구체적인 윤곽을 잡아갔고, 이는 곧 현실이 됐습니다.
이효리의 말 한마디가 불러일으킨 프로젝트라는 점은 2020년 엄청난 화제성을 몰고 온 ‘놀면 뭐하니’ 환불원정대를 떠오르게 합니다.
멤버 역시 이효리, 엄정화, 화사가 동일하며 이로써 김태호 PD와 이효리는 싹쓰리와 환불원정대에 이어 댄스가수 유랑단까지 세 번의 음악 프로젝트를 함께하게 됐습니다.
‘댄스가수 유랑단’ 반응은 방송 전부터 뜨거우며 2023년 4월 27일 열린 광주 공연은 티켓 예매 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됐습니다.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포스터 5종도 공개와 동시에 화제를 모았습니다. 공연 실황을 담은 짧은 티저 영상에서조차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김태호 사단에 있어 중요한 기로에 놓인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벌써 프로그램 2개나 시청률 부진 겪고 있는 김태호PD
한편 김태호PD가 MBC를 퇴사하고 2021년 12월 제작사 TEO를 설립한 지도 15개월이 다돼갑니다.
처음으로 선보인 티빙 ‘서울체크인’은 2022년 ‘올해의 콘텐츠’ 톱9에 선정됐고, 상반기 티빙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로 꼽히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콘텐츠들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효리와 두 번째로 함께한 ‘캐나다 체크인’은 유기견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며 감동을 안기는 데는 성공했지만, 동시간대 경쟁작 ‘재벌집 막내아들’, ‘대행사’ 등에 밀려 1%대 시청률로 쓸쓸히 막을 내렸습니다.
이후 공개된 ENA ‘지구마블 세계여행’, ‘혜미리예채파’ 모두 최저 시청률 0%대를 기록하며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ENA 채널이라는 핸디캡을 감안하고라도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심지어 ‘혜미리예채파’는 인기 걸그룹 멤버 미연과 채원, 외에도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혜리, 리정, 최예나, 파트리샤로 구성된 MZ세대 대표 스타 6명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캐릭터 조합은 훌륭했지만, 익숙한 게임 방식과 연출은 새로움으로 다가오지 못했습니다.
위기의 상황 속 또다시 꺼내든 이효리 카드, 유재석을 떠난 김태호 PD가 이제는 이효리의 그늘에 있다는 점은 분명 아쉬운 대목입니다.
그러나 대중은 아직 김태호 PD와 이효리 조합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며 ‘댄스가수 유랑단’이 심판대에 오른 김태호 PD의 연출력을 인정받게 하는 프로그램이 될지, 김태호 PD의 한계라는 낙인으로 남게 될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김태호 놀면뭐하니 떠나고 내용이 맨날 같아서 안 봐..”, “부진해도 나중에는 다 잘될거다”, “혜미리예채파 지구 오락실이랑 너무 비슷..”, “김태호도 변화를 주는 게 좋을듯”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번째 연출작 ‘무한도전’으로 대박친 김태호
한편, 1975년생으로 올해 나이 49세인 김태호는 대한민국의 프로듀서로 나영석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스타 PD의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집니다.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1년 MBC 공채 예능 프로듀서로 입사해 ‘논스톱 4’, ‘코미디 하우스’, ‘상상원정대’ 를 맡았고 ‘Mr.요리왕’, ‘무한도전’등의 연충을 맡았습니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무한도전’의 연출을 맡았는데 ‘무한도전’에서는 자신만의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자막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덕분에 ‘무한도전’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예능이며 2006년 MBC 방송연예대상 네티즌이 뽑은 올해 최고의 프로그램상, 2007년 MBC 방송연예대상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2008년 제20회 한국PD대상 TV예능부문 작품상, 2008년 제44회 백상예술대상 TV예능부문 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변화를 꾀하기 위해 MBC퇴사
‘무한도전’ 종영 후, 2019년 유재석을 주연으로 새 예능 ‘놀면뭐하니?’를 제작하게 되는데 이또한 대박을 치게됩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던 그는 방송 콘텐츠에 사람을 맞출 수 있게 유재석만을 고정 출연자로 두어 유재석의 부캐 세계관을 늘리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합니다.
그러나 MBC에선 결국 유재석 혼자 극을 끌어가는 것이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모양인지 고정 멤버를 수혈하는 결정을 내리고 변화를 꾀하게 되었습니다.
김태호PD는 이러한 결정에 반대했으나 상부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그렇다면 결국 본인이 더는 이 프로그램에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는 결론이 나왔기에 후배 PD를 메인으로 내세우고 자신이 일선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뿐만아니라 2021년 8월 김태호PD는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변화를 꾀하기 위해 MBC를 퇴사했으며 2021년 12월 콘텐츠 제작소 테오를 설립하여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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