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더 많이 받아”…송가인보다 ‘임영웅 몸값’이 1500만원 적은 진짜 이유
미스 트롯에 이어 미스터 트롯까지 흥행 대박을 치면서 아직까지도 그 열기는 식지 않고 있는데요. 이에 자연스럽게 그들의 몸값에 대해서도 시선이 모였습니다.
“송가인부터 임영웅까지” 밝혀진 그들의 행사비
2020년 6월 5일 김구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서 절친인 조영구가 운영하는 행사 에이전시를 방문해 연예인들의 행사 출연료와 관련한 정보를 털어놓았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에이전시 관계자인 김재상 실장이 직접 등장해 연예인들의 행사 페이에 대해 구체적인 금액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했는데요. 그가 가장 먼저 오픈한 연예인은 행사계의 ‘톱’이라는 송가인입니다. 송가인의 행사 출연료는 무려 3500만 원, 심지어 이는 송가인 측에 전달되는 금액 그 자체이며 에이전시가 챙기는 섭외 수수료는 따로 붙는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 놀라움을 주었는데요.
이에 대해 김구라가 “이렇게 적나라하게 오픈해도 되는 건가”라고 묻자 김 실장은 “이미 관공서 등을 통해 오픈되어 있는 상황”이라 숨길 수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덕분에 줄줄이 공개된 연예인들의 행사 몸값은 상상 이상의 금액입니다.
송가인 바로 다음가는 몸값으로는 장윤정과 홍진영으로 두 사람은 2000만 원 대, 이어 ‘아모르파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연자가 1500만 원, 그리고 김혜연과 김용임이 1000만 원 대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보다 젊은 층으로 가면 코요태의 신지 역시 트로트곡을 낸 적이 있어 행사의 단골손님인데 700만 원 선이며, 신세대 트로트퀸으로 설하윤이 500만 원에 섭외 가능합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트로트의 4대 천왕의 몸값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박현빈이 1000만 원대이고 설운도, 송대관, 태진아 역시 800~1000만 원 선이지요. 다만 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형성된 행사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오디션 프로의 영향으로 갑작스럽게 주목받고 있는 트로트 스타들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운데요.
가수 진성의 경우 ‘미스터 트롯’의 마스터로 참여한 덕분에 새로운 전성기가 되어 1000만 원 수준으로 행사비가 올라간 상황이고, ‘미스터 트롯’의 타이틀 자체가 워낙 힘이 있다보니 100인 안에 든 가수 모두가 기본 30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행사비의 차이는 코로나 때문?
하지만 돌풍을 몰고 왔다는 ‘미스터 트롯’의 브랜드 파워를 감안하면 임영웅을 비롯한 톱 3의 2000만 원 대 몸값은 조금 낮은 듯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거칠게 말해 미스트롯 진인 송가인이 3500만 원인데 미스터 트롯 진인 임영웅이 1500만 원이나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납득하기 어렵기도 한 것입니다.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전 국민적 사랑을 받으며 방송가와 광고계의 러브콜을 독차지하고 있는 미스터 트롯 주역들의 행사 몸값이 다소 낮게 책정된 것은 바로 코로나 때문입니다. 섭외가 막 시작되었을 무렵 2000만 원 대로 형성되었고 이 가격에서 더 오르기 위해서는 행사 수요가 늘어야 하는데 섭외 요청 자체가 끊겼기 때문에 가격 형성의 기회를 놓친 것인데요.
이에 당시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의 이진호는 “궁금증이 생겼다”면서 “송가인 씨가 임영웅 씨의 2000만원보다 약 80% 더 높은 3500만원을 기록했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은 같은 방송사의 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인데 왜 행사 가격차이가 다를까? ‘구라철’에서 가수들의 행사비를 공개한 드림 캐스팅 김재상 대표님에게 직접 전화해봤다”며 인터뷰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김 대표는 “지방 3500만원, 수도권 3000만원. 뻔히 나와 있는 사실을 말한 것 뿐”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이 기자가 “임영웅 씨, 영탁 씨, 임찬원 씨는 행사비가 올라가는 추세가 아닌가요?”라고 물었고, 이에 김 대표는 “지금 행사가 있었으면. 코로나 여파가 아닌 공식적(정상적)으로 갔으면 한 3000만 원대 넘었을 거다“고 예상했습니다.
또 “송가인 씨도 처음에 중간에 (출연료)가 올라가고 확정됐을 때 1200~1300만원에 시작해서 2000만원. 부르는 게 값이었다”며 “각 지방 지역 축제에서 관객몰이를 하려면 대세인 사람을 계속 부르려고 하니 당연히 몸값이 오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자는 김 대표에게 “코로나가 끝난 후 임영웅, 영탁, 임찬원의 행사비가 3000만원에서 4000만원까지 올라갈까요?”라고 물었고, 김 대표는 “그렇게 까진 안 올라갈 거다. 임영웅 씨와 영탁 씨 같은 경우에는 3000만원은 넘을 수 있다. 밑으로는 장민호 씨, 김호중 씨가 1000만원에서 1500만원. 기획사에서 이렇게 설정을 해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전화 인터뷰가 끝난 후 이 기자는 양측 행사비에 큰 차이가 난 이유로 “우선 송가인 씨는 방송 후 전국 각지 행사를 하며 자연스럽게 행사비가 올라갔다. 이제 막 시작단계 ‘미스터트롯’ 가수들은 현재 송가인 씨보다 낮은 단가를 받고 있지만, 송가인 씨의 시작가였던 1200만원보다는 훨씬 높은 2000만원부터 협의가 오가고 있다. 시작가만 보면 트로트가수 중 가장 높은 행사 단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또 코로나 시국 장기화 때문에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화 됐다. 그러니까 ‘미스터트롯’ 가수들의 진짜 행사비는 코로나 시국이 끝난 뒤에야 알 수 있다”라고 정리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행사가 없기는 송가인도 마찬가진데 뭔지 모르지만 찜찜하다”, “누가 얼마를 받든 받을만 하니 받는 거다”, “행사비에 연연하지 말고 부르고 싶은 노래 부르면서 즐기세요”, “본인이 사랑하는 가수만 응원합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임영웅의 몸값은 광고비로 알 수 있다?
이어 행사 섭외가 멈춘 당시 임영웅의 몸값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은 광고였습니다. 당시 임영웅은 한국야쿠르트와 리즈케어 코스메틱, 쌍용자동차 렉스턴, 웰메이드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모델로 활약했는데요. 토크쇼 ‘풍문으로들었쇼’의 취재에 따르면 2020년 5월 기준 온에어 중인 임영웅의 광고는 7개이며 광고 출연료 수준은 1년 기준 3~4억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브랜드 평판 가수 부문에서 2위에 오르기도 한 임영웅은 광고계가 주목하는 가장 핫한 라이징 스타 중 하나입니다. 2020년 5월 광고 시청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영웅이 출연한 렉스턴의 광고는 다른 경쟁사 광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고 청호나이스와 리즈케이 등의 광고 시청률 역시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런 그는 광고하는 것마다 돌풍을 일으키며 몸값이 올라 현재는 약 5-6억 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는 커피광고, 자동차, 정수기 등 다양한 광고를 찍으며 CF만으로도 최소 90억을 벌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어 화제가 된 해당 유튜브 영상에서 김구라는 스타들의 행사비를 주식에 비유하며 “행사비는 시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스타들의 몸값은 대중들의 사랑에 비례해서 늘 등락을 오가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임영웅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는 스타 중 한명입니다.
“난리가 났지만 다시 한번” 올라간 행사비
또 방송인 겸 사업가 조영구가 과거 발언에 이어 다시금 트로트 가수의 행사비를 언급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2023년 2월 10일 유튜브 ‘구라철’에 출연한 조영구는 2020년 과거 방송에서 연예인의 행사비를 언급해 고생했던 사연을 이야기했습니다.
김구라는 “조영구는 ‘구라철’ 입장에서는 고마운 존재다. 조회수 톱2에 해당하는 분이다.”며 조영구를 소개했습니다.
이를 들은 조영구는 “지난번 출연 후 난리가 아니었다. 내용을 퍼다가 엄청 쓰고 인용해서 썼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해서 욕만 많이 먹었다“라고 말하며 지난번 행사비를 공개한 후 속앓이를 했던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이전 출연 때 조영구는 트로트 가수 송가인, 장민호, 설운도, 임영웅 등과 아이돌 BTS, 아이유, 마마무 등의 행사비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설운도 형한테 전화 오고 난리 났었다. ‘내가 지금 천만 원 받는데 800만 원? 내 거 지워’라고 하더라”라는 조영구의 말을 듣고 박구윤은 “아 여기서 오픈했지. 주변에서 다 죽이고 싶다고 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조영구는 이어 “김구라에게 전화해서 영상을 지워달라 했었다. 나 정말 힘들다고 했다”라고 방송 당시 영상 삭제를 부탁했던 사연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박구윤은 행사비 언급을 왜 했는지를 물었고, 조영구는 “카메라가 돌아가면 나도 모르게 저질러 버리고 후회하는 사람이다”라고 셀프 디스를 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조영구는 자신의 행사비에 대해 이야기하다 타 가수들의 행사비를 또다시 언급했습니다. 김구라가 “요즘 단가가 많이 올랐다”라고 말을 했고, 이를 듣던 조영구는 구체적인 예시를 들었습니다.
조영구는 “행사 예산은 예나 지금이나 5천만 원이면 그대로 5천만 원인데, 장민호 3500만 원 주고 김희재 2500만 원 주면 그걸로 뭐 하냐고”라고 예산 초과의 예를 들며 구체적인 금액까지 언급했습니다.
또한 옆에서 들으며 어쩔 줄 몰라하는 박구윤을 보고는 박구윤의 행사비는 1200만 원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보다 못한 김구라는 “내가 시킨 게 아니다. 조영구가 그냥 이야기하는 거다.”라면서 수습에 나섰지만 조영구는 “행사비에 MC 비용 측정을 많이 하지 않는 게 문제다”라고 불만을드러냈습니다.
이에 김구라는 “방송에서 MC들이 출연료를 많이 책정하는 게 프로그램을 끌어가는 힘이 있는 거다. 가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조영구 씨가 가수를 하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조영구는 망설이지 않고 “행사비 많이 주는 가수가 당연히 좋다”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영구 또 사고친듯”, “미스터트롯 멤버들은 진짜 몸값이 비싸구나”, “임영웅은 일반 행사는 안 한다던데”, “임영웅은 3000만원으로는 안 될듯”, “상대적으로 송가인이 몸값이 낮아보이네ㄷㄷ”, “이래서 연예인 걱정은 하는 거 아니라는거구나”, “진짜 그사세네”, “행사 한번에 천단위라니..진짜 어마어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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