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픔을 공유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와 포수 영화<대호>정보. 평점.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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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감독
박훈정
출연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성유빈, 오스기 렌, 정석원, 김홍파, 라미란, 이나라, 정지소
개봉
2015. 12. 16.

감독

박훈정

출연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성유빈, 오스기 렌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39분

네티즌 평점

8.21

영화 <대호>는 개봉 당시 봤었는데 박훈정 감독님 영화였는지는 잊고 있었다. 그러고보면 박훈정 감독님 영화를 부지런히 만들어오셨다. 영화 <대호>는 제작비 170억이 들어간 대작이었고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에 관한 영화였다. 우리나라는 유독 호랑이를 산군으로 모시며 신격화했는데 이런 토속 신앙 바탕에 조선 최고의 명포수 만덕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의 인연과 운명을 전래동화처럼 보여준다.

영화 배경은 일제강점기로 호랑이는 조선을 상징하기도 해서 호랑이를 잡으려는 일본군의 모습이 조선을 잡으려는 것에 은유되기도 한다. 대호가 끝까지 저항하고 공격하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쓰러지지 않는 정신같았다.​

★평론가 평점(10점 만점 기준)

나원정

김대호 씨에게 연기상을(7.75)

김형석

역사로 시작해 전설로 끝난다(7.5)

이화정

사라져 가는 시대를 애도함(7.25)

김현민

희로애락을 담은 최민식의 비범한 얼굴(8)

이지혜

김대호 씨, 남우주연상에 도전합니다(7.25)

이은선

사라져 간 것, 지켜야 할 것에 대하여(7.5)

1915년 포수 만덕(최민식)은 호랑이를 잡았고 어미 잃은 새끼 호랑이를 죽이려는 동료들 몰래 굴에 넣어놓고 키웠는데 만덕이 먹을 것 갖다주고 키운 호랑이가 지리산의 대호다. 만덕은 결혼하고 아들 석이를 낳았고 호랑이 대호도 짝을 만나 새끼를 낳았다.

1925년 일제강점기 일본 고관 마에조노(오스기 렌)는 호랑이 가죽에 미쳐있었다. 당시 호랑이 가죽은 최고의 전리품이었고 지리산 산군인 대호의 가죽을 가지고 돌아가겠다며 친일파인 육군 장교 류(정석원)에게 지리산 산군을 잡을 것을 명령한다. 류는 반드시 잡아내겠다고 포수 천만덕에게 길잡이라도 돼달라 하는데 만덕은 산군은 건드리는 게 아니라며 거절한다.

만덕은 과거 호랑이인 줄 착각하고 아내에게 총을 쏘는 바람에 아내를 잃었고 오발 사고 이후에 총을 다시는 잡지 않게 되었다. 총을 내려놓고 하나뿐인 아들 석과 함께 여생을 보내고 있는데 산군 잡겠다고 일본군들이 온 것이다.

만덕은 친일파인 류를 도와줄 생각이 없었고 포수인 구경(정만식)과 칠구(김상호)는 포상금 받으려고 지리산 산군 대호를 잡으려고 한다. 대호는 못 잡았지만 대호의 짝과 새끼들을 잡았고 새끼는 죽이지 않는 게 예의였는데 모두 죽였다. 대호는 가족을 잃고 포효했고 구경(정만식)은 죽은 짝과 새끼를 미끼로 대호를 다시 잡으려 했지만 실패한다.

만덕 아들 석이는 만덕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호를 잡으면 포상금을 준다는 말에 대호 사냥에 참가했지만 대호는 기다렸다는 듯 일본군과 몰이꾼들을 죽여버린다. 일본군까지 합세한 연합작전은 그렇게 참혹한 학살로 마무리되었다. 석이도 가만있으면 살았을 텐데 대호에게 총을 쏘려다 공격당했고 쓰러진 채 늑대들에게 끌려가는데 대호가 나타나 늑대를 쫓아내고 석이를 구한다. 호랑이 대호는 죽은 석이를 만덕에게 데려다주고 만덕은 죽은 아들을 보고 울부짖는다.

결말

일본군은 이제 호랑이 한 마리 잡으려고 토벌대까지 참가시킨다. 이제 사냥이 아니라 전쟁이 되었고 다이너마이트까지 가져와서 숲을 파괴하면서 반경을 좁혀가는데 저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다. 구경은 일본군이 죽어나가는 사이 대호를 잡는데 성공하지만 대호는 올가미를 풀고 자신의 가족을 죽인 구경에게 복수라도 하듯이 집중 공격해서 죽게 된다.

만덕은 죽은 석이와 집을 함께 불태우면서 화장하고 결연한 마음으로 총을 들고 지리산 정상으로 오른다. 대호도 이미 정상에 도착해 있었고 만덕은 대호에게 예를 다하며 큰 절을 올린다. 대호는 만덕의 총을 맞았고 둘은 함께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대호는 사라졌고 일본군은 철수하고 만덕과 대호의 행복했던 과거를 비추며 영화는 끝난다.

같은 아픔을 공유한 대호와 만덕의 끝이 시체를 찾을 수 없고 마치 산신이 된듯한 전설같았던 이야기였다. 그리고 네이버 지식백과를 찾아보니 조선의 호랑이는 실제로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에 의해 많이 죽었다고 하며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는 공식적으로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사살된 호랑이가 마지막 호랑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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