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솔로(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을 뜻하는 말) 남자친구와 사귀는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공개된 ‘내편하자’ 4회에는 29살 모솔 남친과 연애 중인 27살 여성이 “너무 좋지만 너무 답답한 모솔 남자친구”라는 제목으로 고민을 보냈다. 이날 게스트로는 ‘문돼의 온도’로 인기를 끈 나선욱, 남현승이 출연했다.
이날 A씨는 “제 남자친구는 나밖에 모르는 팔불출이다. 문제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며 “한번은 성수동 맛집 가려고 남친이 줄 서있고 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 세팅하고 뒤늦게 도착했는데 멀리서 봐도 남친의 썩은 패션의 향기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남친이 까치집 머리에 목이 늘어나서 가슴골까지 보일 지경인 티셔츠, 양쪽에 큰 주머니가 달린 반바지를 입고 온 것. A씨는 본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꾸미지도 않고 온 남자친구를 모르는 척하고 집에 가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가장 큰 문제는 스킨십 센스였다. A씨는 “첫키스 진도 나가는 날 웬 순대 같은 것이 입술 박치기를 하더니 메롱 메롱 하더라. 슬쩍 눈을 떴더니 로봇처럼 두 눈 똑바로 뜨고 날 보고 있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귄 지 반년이 넘어가는 지금 뭘 어디까지 알려줘야 하는지 모르겠다. 3개월 정도 더 만나보고 발전 없다면 헤어질까 고민 중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한혜진은 “나는 옷은 상관없다. 옷은 껍데기일 뿐이고 안에 들어있는 게 중요하다”면서 “옷은 입었을 때보다 벗었을 때가 중요하다. 옷을 아무리 잘 입어도 속이 아무것도 관리 안 돼 있으면 꽝이다”라고 말해 환호받았다.
엄지윤은 “무조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쓰니(고민녀)가 바꿔줄 여력이 안 될 수도 있고 센스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진 것 같다”면서 “헤어질 이유가 아닌 것 같다. 스킨십 센스가 부족하면 다른 걸로 충족할 수 있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반면 랄랄은 “발전이 안 될 거다. 지금 헤어지는 게 좋다. 가르쳐주는 데도 한계가 있고, 자꾸 그걸 말하지 못하고 실망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이러면 안 된다. 그냥 헤어져라”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엄지윤은 “나도 바꾸겠다. 패션 센스, 애칭, 키스 실력 마음에 안 들면 뭐가 마음에 드는 거냐. 그냥 헤어져. 이미 정이 떨어진 것 같다”고 의견을 바꿨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진짜 사랑하면 저런 걸로 헤어질 생각 못 한다”, “겨우 저걸로 헤어지면 도대체 누굴 만나냐”, “모솔인 게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센스가 없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 거니까 그럴 수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내편하자’는 가족, 친구, 연인에게 외면당해 마음 둘 곳 없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누구에게도 말 못 할 고민을 들어주고 응원해 주는 본격 멘탈 복구 토크쇼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0시에 U+모바일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