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금쪽이’가 등장했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학교에선 폭군! 아빠에겐 집착하는 초6 아들’이라는 주제로 놀라운 사연이 나온다.
선공개 영상을 보면 스튜디오엔 초등학생 아들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빠가 등장했다. 어떤 사연인지 엄마는 보이지 않았다.
금쪽이의 학교 생활을 살펴보니 아이는 등교하자마자 거친 말을 내뱉었다. 선생님이 수업에 집중하자고 타일러도 소용 없었다.
선생님은 꾹 참으며 훈육을 이어갔는데 아이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욕까지 했다. 선생님이 아이를 진정시키려 해도 계속 거칠게 반항했다.
그런 금쪽이가 집에 오면 완전히 다른 아이였다. 금쪽이는 아빠와 팔짱을 낀 채 쇼핑을 즐겼다. 겉으로는 다정한 부자 그 자체였다.
아이는 학교에서와는 달리 아빠 앞에서는 한없이 순했다. 아빠를 향한 스킨십도 스스럼없이 했다. 급기야 아빠의 목을 끌어안고 뽀뽀까지 했다.
아빠는 그런 아이가 귀찮은지 버럭 화를 냈다. 잠시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가 버거운 것이다.
금쪽이의 일상을 지켜보던 오 박사는 “금쪽이가 욕하는 건 또래의 아이들이 욕하는 것과 다른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선 그간 다양한 증상을 가진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방영한 적이 종종 있다.
교감 선생님 앞에서 악을 쓰는 아이, 담임 선생님에게 반말과 욕설을 내뱉는 아이, 선생님의 지도와 훈육을 받아들이지 않고 수업을 방해하고 난동을 피우는 아이 등이었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 침해 문제가 사회 이슈로 대두되면서 이 프로그램의 이런 장면들도 눈총을 샀다.
더불어 오은영 박사 역시 비난의 화살을 받아야 했다. 일부에서 “오은영 박사가 무조건 공감해주고 들어주는 훈육 방식을 퍼트려 이 지경이 됐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결국 오 박사는 텐아시아와 인터뷰까지 나서 “‘금쪽이’는 인간 개조 프로그램이 아니다. 육아의 길을 잃은 부모가 문제를 공개하고, 문제의 원인과 이유에 대해 같이 의논하고 육아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라며 “나는 방송에서도 약물치료가 필요하면 전문의를 만나라 하고 이미 만나고 있다면 꾸준히 만나라 한다. 입원 치료가 필요하면 입원하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한두 번으로 좋아진다고 말한 적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을 잘 키우고자 하는 진정성을 가지고 출연한 부모들의 노력이 부정당하는 거 같아 마음 아팠다. 앞으로 용기를 낼 분들이 줄어들까 우려스럽다”며 “(아이를) ‘이해해 보자’는 말은 아이의 어려움을 알아보자는 뜻이다. 그것을 무작정 다 받아주고 들어주라는 걸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 우쭈쭈 다 들어주고 다 허용하라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