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OLO 솔로 16기 광수의 뒤늦은 후회
- 연출
- 남규홍, 나상원, 백정훈, 서한식, 박영선, 유재문, 박재형, 정종성, 홍계희, 김일호, 김영남, 강규원, 남상혁, 최진아, 이현주, 김무늬, 김예은, 박준영, 김경빈.곽다영
- 출연
-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
- 방송
- 2021, ENA
<나는 솔로 16기 하이라이트 영상>
나는 솔로 는 그야말로 인간 관찰 다큐멘터리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리얼한 인간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데 5박 6일간 10명이 넘는 남녀들을 한 곳에 담아 내면서 온갖 화학 작용이 일어나고 있고 이번 나는 솔로 16기 에서는 그러한 화학 작용이 연쇄 작용을 일으키며 대환장 파티가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어찌 보면 우리네 인생도 저렇지 않을까 싶어서 보면서 신기할 정도다.
특히 나 역시 광수 님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주변 사람들 말에 흔들리거나 혹은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를 주변 사람들의 입을 통해 내리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해본다. 내가 긴 인생을 살지 않았지만 그래도 살면서 하나 배운 게 있다면 누군가 다른 사람에 대한 험담을 한다면 곧이 곧대로 믿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특히 나는 승무원 생활을 10년 가까이 그것도 외국에서 해 본 결과 사람들이 얼마나 없는 말을 지어내는지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다. 의도가 수반되지 않았다 해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정보를 별다른 의심없이 받아 들인다. 비행기에서는 크게 앞에 갤리 하나 뒤에 갤리 하나가 있는데 앞에 갤리 사람들은 뒤에서 일하는 갤리 승무원들을 볼 일이 없으나 누가 앞쪽으로 달려가서 사무장한테 이 승무원이 일하는 꼬라지나 태도가 별로라고 하면 그 순간부터 사무장은 특정 승무원에 대해서 선입견을 가지게 된다.
내가 보기에는 일도 잘 하고 열심히 하는데 단지 예쁘다는 이유로 그런 식으로 매도 당하는 크루들도 보았기 때문에 승무원 생활 하면서 나 역시 서비스업 경력 보다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배우게 되었다. 아마 광수님도 이렇게 남녀가 어울리는 합숙 생활이 처음이었을 테고 그러다 보니 여러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게 되었는데 그러한 경험이 앞으로 광수님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유부단하지만 사람 자체가 나쁘신 분은 아닌 거 같아 더 안타깝다.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린 탓도 있지만 본인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크지 않아 보여서 더 안타까웠다. 사실 남자는 성취감이 중요한데 사업적으로 무언가 제대로 성취한 적이 없으셔서 그런지 자신감도 부족해 보이고 그러한 자신에 대한 낮은 믿음이 옥순 님을 대할 때에도 은연 중에 반영된 것이 아니었을까.
그래도 다 떠나서 자신에게 일견 무례하게 대한 영철 님에게 먼저 사과한 모습은 멋있었다.
하지만 이미 옥순 님은 마음에 돌아선 거 같아 안타깝다.
그래도 지금 유일하게 옥순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계시다고 하던데 따지고 보면 광수 님은 옥수님에게 크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과를 하신 걸 보면 그런 부분에서는 대인배이신 거 같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