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편파 방송 논란, 그 후… ‘그것이 알고 싶다’ 또 심각한 문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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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간 분쟁 이슈를 다뤘다가 편파 방송으로 뭇매를 맞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또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 이번엔 ‘허위 인터뷰’ 논란이다.

지난 8월 19일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365회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방송 예고 캡처 / SBS

연예 기획사 어트랙트는 11일 공식 입장을 통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와 허위 인터뷰한 남성 A 씨를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고소했다고 밝혔다.

어트랙트 측에 따르면 A 씨는 앞서 지난 8월 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1365회 방송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 등장했다.

지난 8월 19일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365회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에 나온 한 남성 인터뷰. 해당 방송에서 자신을 ‘내부 관계자’라고 소개한 이 남성은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사정을 잘 아는 것처럼 말했다. 당시 방송 화면 캡처 / SBS

당시 방송에서 어트랙트 ‘내부 관계자’로 소개된 A 씨는 “애들(피프티 피프티 멤버)은 잘못한 게 없다”,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 노래가 갑자기 잘 되자 ‘나도 한번 돈을 좀 벌어보겠다’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데뷔하는 과정에서 딸처럼 생각하고 이런 자세는 아니었다”, “월말 평가에 한 번도 온 적이 없다”는 등 발언을 했다.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며 분쟁 중인 소속사와 멤버들 사이, A 씨는 멤버들을 편에 선 듯한 주장을 펼쳤다.

어트랙트 관계자라고 주장한 한 남성이지난 8월 19일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365회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에 나와 한 인터뷰 내용. 방송 화면 캡처 / SBS

내부자 폭로로 비친 이 인터뷰는 방송 이후 큰 파장을 낳았다. 전 대표 측이 A 씨의 존재를 부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전 대표 측은 당시 언론을 통해 A 씨는 ‘당사(어트랙트)에서 근무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라며, 방송에 담긴 인터뷰 내용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월말 평가에 전 대표가 꾸준히 참석해 왔다는 A 씨와 상반된 주장을 펴기도 했다.

지난 8월 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간 갈등 문제를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이후 편파 방송 논란을 겪었다.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해당 회차가 방영된 후 방송 전반에 걸쳐 피프티 피프티를 옹호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는 비판과 함께 검증 없이 인터뷰를 진행해 사실인 양 내보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1146건의 민원이 접수돼 올해 ‘방심위 최다 민원 접수 프로그램’이라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어트랙트 측은 “A 씨는 당사에 근무한 사실조차 명확하지 않은 신원 불상의 인물”이라며 “허위 인터뷰를 한 A 씨를 상대로 선처 없이 형사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인터뷰를 내보낸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두고는 법적 대응을 따로 시사하지 않았다. 다만 상황이 이렇게 된 만큼, A 씨가 신분을 속이고 허위로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 사실로 확정되면 제작진 역시 방송 제작자로서 공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가요계에 데뷔한 4인조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 피프티 피프티 공식 인스타그램

한편 지난해 11월 가요계에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올 초 발매한 첫 싱글 ‘큐피드’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다 지난 6월 멤버들은 계약 위반, 신뢰 관계 파괴를 이유로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멤버들과 소속사 측은 계속해 다른 주장을 내세웠고, 진실 공방은 계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8월 피프티 피프티가 낸 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 소속사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멤버들이 계약 해지 사유를 충분하게 소명하지 못했고,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소속사와의 신뢰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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