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세창이 과거 병력을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이세창이 출연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이세창은 기억하는 게 어렵다고 고백했다. 특히 사람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게 가장 심하다고 밝혔다.
그는 스쿠버다이빙 강사 일을 할 때도 학생들을 이름이 아닌 숫자로 불렀다고 설명했다. 심지어는 어느 날 자신에게 인사하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해 그냥 받아줬는데, 팔면 안 되는 대포차를 팔았던 사기꾼이었다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이세창은 “알츠하이머 관련 영화를 보면 다 기록하더라. 나도 그렇게 되는 건가 싶었다. 그래서 박사님에게 여쭤보고 싶었다”라며 “저한테 상처를 줄 만한 일은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것 같다. 미운 사람일수록 기억이 안 난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가 증상이 언제부터 눈에 띄게 두드러졌는지 묻자, 이세창은 “10년 전부터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단기 기억 상실증이 왔다”라고 답했다.
당시 이혼을 앞둔 상태였던 이세창은 “자고 눈을 떴는데 제가 ‘여기 어디야?’라는 얘기를 했다. 늘 자던 방이었다. 아내가 들어오는데 ‘우리가 부부인가?’라고 했다”라며 “아내가 ‘장난치지 마’라고 하길래 상황을 파악하고 부랴부랴 밖으로 나왔다. 모든 게 처음 보는 것 같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차 키를 들고나왔는데 내 차가 기억나지 않아 한참을 찾았다. 누구와 약속이 있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더라. 차에서 6시간을 대기했다”라며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뇌가 리셋됐다고 했다. 컴퓨터가 고장 나듯 일주일 치가 싹 지워졌다. 이후 뭘 까먹는 게 심해졌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데뷔 당시 꽃미남 배우의 대명사였던 이세창은 2003년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지연과 결혼했다가 2013년에 이혼했다. 2017년에는 13세 연하의 아내와 재혼했다. 전 아내 김지연과 사이에 딸이 하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