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가진 첫 회담 자리서 ‘향후 독대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발언은 같은 날 방송된 KBS 9시 뉴스에서 나왔다.
이날 KBS 9시 뉴스에 출연한 정 실장은 “(영수회담) 말미에 제가 ‘다음 번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배석자 없이 두 분만 따로 만나시는 것이 어떨까요’라고 한번 말씀을 던져봤는데 두 분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고 발언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첫 양자 회담엔 정 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당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130여 분간 정국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지만, 회담과 관련한 별도의 합의문은 채택하지 못했다. 줄곧 평행선을 달렸다.
이 대표는 회담 시작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 등의 요구사항을 나열했지만, 윤 대통령은 난색을 표했다. 또 여·야·정 민생협의체 가동과 관련해서도 이견을 드러냈다.
다만 대통령실은 지속적인 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협치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이도운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야당과의 소통·협치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오늘 만남은 ‘정치 복원’이라는 총선에서 표출된 민심을 수용하는 과정이다. 향후 정치적 상황을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소통과 협치가 계속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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