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호중’ 막을 수 있는 방법, 올해 안에 나온다 (ft. 국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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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 뉴스1(공동취재)

가수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났다. 그는 사고 발생 17시간 뒤에야 음주 검사를 받았다. 음주 측정을 회피하는 ‘꼼수’였다. 뒤늦게 김호중은 음주 사실을 인정했지만 사고 당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제2의 김호중’을 막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나서고 있다.

국과수가 한국형 위드마크 공식 개발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뉴스1이 23일 보도했다. 위드마크 공식이란 체중과 술의 종류 등을 통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방법이다.

매체에 따르면 국과수는 시간대별 혈중알코올농도 계산식인 위드마크 공식을 한국인 특성에 맞게 재조정한 한국형 위드마크를 올해 중으로 개발한다. 현재 개발 후반부에 접어든 상황이다.

국과수는 현행 위드마크 공식이 남·여 성별 상수만 적용하는 것과 달리 새 공식에 개인별 나이, 체중, 키 등 개인별 상수를 반영한다. 시간당 혈중알코올농도 감소량(평균 0.015%)에 대해서도 수정 범위를 제시한다.

위드마크 공식은 스웨덴의 생리학자 에릭 마테오 프로셰 위드마크가 음주 이후 혈중알코올농도가 시간당 평균 0.015%씩 줄어든다고 판단해 1931년 개발했다. 개발된 지 오래된 데다 서양인을 기준으로 만든 까닭에 한국인에게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법원은 2016년 이창명 음주운전 사건 당시 수사기관이 위드마크 공식으로 도출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인정하지 않았다.

매체는 한국형 위드마크 공식이 정식 도입되면 김호중처럼 음주 측정을 회피하는 꼼수 운전자를 처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뉴스1 인터뷰에서 “한국인에 특화된 산식이 나오면 위드마크 추정치의 적합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음주 후 운전자의 걸음걸이 등 여러 정황까지 합치면 위드마크 공식이 법정에서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의 관계자들은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법은 24일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 이광득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김 씨는 낮 12시, 이씨는 오전 11시30분, 전씨는 오전 11시45분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당일 김호중의 공연이 무산된다.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 뉴스1(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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