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갔다가… 한국인들, 오늘(11일) 현지 공항에 발 묶였다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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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을 찾았던 국내 관광객 등이 여객기 문제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방콕 돈므앙 국제공항을 출발, 청주공항으로 향하려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고장 나 탑승객 발이 묶였다.

티웨이항공 이용객들이 공항에서 대기 줄을 선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매일신문이 11일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45분 현지에서 출발해야 할 여객기가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지연 출발한 데 이어 활주로를 이동하던 중 다시 게이트로 돌아갔다. 경보음과 함께 탄 냄새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에 따르면 기내에서 연기가 발생하면서 일부 승객은 어지러움과 두통 등을 호소하기도 했다.

항공사 측은 일단 여객기에서 내린 승객들에게 “엔진 고장으로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상황은 8시간여가 지난 이날 오전 9시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승객들은 공항 대합실에서 뜬 눈으로 날을 지새운 것으로 전해졌다.

기체 문제로 출발 지연 사태를 겪은 티웨이항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티웨이항공

일부 승객은 항공사 측 대응에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승객은 “엔진 고장으로 설명을 들었다”며 “여객기 실내에 연기가 유입되고 경보음을 들은 사람도 있다. 한때 기내에서 내리지도 못하게 했다. 비행기가 활주로까지 갔다가 돌아오기도 했다”고 국내에 있는 지인을 통해 상황을 알렸다.

또 다른 승객은 “(당시) 기내에서 호흡이 곤란해지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런데) 티웨이 측 대응은 느리기만 했다”며 “비행기에서 내려 대합실에서 대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안도했다”고 말했다.

문제가 발생한 여객기 대신 대체 항공편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도 현장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한 승객은 “고장 난 엔진을 수리해서 다시 출발하겠다고 한다”며 “엔진이 고장 난 비행기를 어떻게 다시 타느냐”고 걱정을 내비쳤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지난 3일에도 기체 고장을 겪었다. 이 일로 베트남 나트랑에서 출발 예정이었던 여객기가 7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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