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한 상처로 마음을 열지 못한 나로가 가족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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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는 지난해 6월 여수시 유기견 보호소에 입소했다.
나로는 입소 당시 태어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아기였지만 사람에 대해 심한 경계심을 보였다. 나로는 오랫동안 사람에게 학대를 당하다 입소한 노견들처럼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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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는 늘 케이지 구석에 박혀 있었다. 사람이 쓰다듬으려 손을 뻗으면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더 구석으로 숨었다. 보호소 관계자는 “나로만큼 손을 무서워하는 아이는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나로는 겁이 많을 뿐 순하고 얌전한 성격 덕분에 공격성은 없다. 지금도 사람 손을 무서워하지만 막상 품에 안기면 얌전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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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지금은 산책을 좋아한다. 케이지 밖으로 너무 나가고 싶어 한다. 강아지들도 많이 좋아한다. 가끔 다른 강아지들과 만나면 너무 좋아해서 많이 혼나기도 한다. 안을 때 약간 경직되는 건 있지만 그대로 잘 안긴다”라고 했다.
안타깝게도 나르의 눈물 자국은 이미 착색돼 없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선택 받아야 나갈 수 있는 곳에서 다 커버린 믹스견 나로를 봐주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나로에게는 처음 접해보는 것들이 많을 거다. 처음이라 어려울 수 있다. 지치지 않고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실 분이 계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나로는 1살이며 남자아이다. 종합 백신, 광견병 접종을 마친 상태다.
나로에 대한 입양 문의는 여수시 보호소(061-659-2474)로 연락하면 된다. 연락할 때 나로의 공고번호 ‘전남-여수-2022-00310’을 언급하면 더 쉬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다음은 나로를 보호 중인 여수시 보호소가 공지한 입양 전 당부 사항이다.
▲입양 결정은 신중하게,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 때 해주세요. 보호소에서는 아이의 정확한 성격 및 문제행동의 유무를 알 수 없습니다. 입양 후 문제행동(입질+분리불안+짖음 등)이 나타나더라도 교육하며 보듬어 주실 분만 입양해 주세요.
▲외관상 문제가 없더라도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프더라도 손 놓지 않고 치료해 줄 수 있는 경제력과 책임감이 있는 분만 입양해 주세요.
▲예비 다견 가정의 경우 기존 아이의 성향과 합사 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고려해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분만 입양해 주세요.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