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이 서울 자치구 내 대형마트는 평일에 쉰다… “타 자치구도 시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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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가 이르면 내년 1월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다.

의무 휴업일에 출입구를 닫고 휴업 중인 대형마트 모습 / 뉴스1

19일 구에 따르면 구는 대형마트-중소마트 상생협력을 위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을 추진한다. 구 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이 평일로 바뀌면 서울 자치구 첫 사례가 된다.

구는 이번 주 중 지역 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현행 매월 첫째·넷째 주 일요일에서 월요일 또는 수요일 중 하나로 변경하는 상생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협약엔 구와 서초강남슈퍼마켓협동조합,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참여한다.

협약안엔 대형마트의 값싸고 품질 좋은 상품을 지역 중소 유통에 공급해 업체의 경쟁력을 향상하고, 중소 슈퍼가 요청할 경우 기업형 슈퍼마켓(SSM)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영업 전략의 선택지를 늘려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구는 여덟 차례에 걸친 대형마트와 중소 유통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형마트 평일 전환을 위한 상생 협력안 마련을 추진해 왔다.

구는 상생 협약안 체결 후 행정예고, 고시 등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그간 상생 협력안 마련에 협조해 준 중소 유통과 대형마트, 소상공인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대·중소 유통업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의 이번 결정에 따라 그동안 눈치를 보던 다른 자치구들도 마트 휴업일 평일 변경에 속속 동참할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지자체는 대구와 충북 청주가 있다.

대구는 지난 2월부터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의무 휴업일을 바꾼 이후 6개월 동안 소매업 매출이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 전통시장과 백화점 등 모든 분야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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