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진동이 울리지 않았는데 착각하면 ‘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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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많은 디지털 기기들 중 특히 스마트폰은 ‘중독’ 현상이 있을 만큼 우리와 친숙한 기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라도 핸드폰 없이는 살 수 없고, 조금이라도 핸드폰 알람을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을 느낀다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울리지 않은 휴대폰에서 진동이 느껴진다면? 당신도 유령진동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디지털 시대가 낳은 새로운 증후군

 

‘유령진동증후군’이란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이 증가하면서 전화나 문자가 오지 않았는데 진동을 느낀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실제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8명은 이 증상을 겪은 적이 있다고 조사되는데, 전화(phone)와 유령(phantom)을 결합한 ‘폰텀’, 전화벨 소리(Ring)와 근심(Anxiety)이 합쳐진 ‘링사이어티’ 등으로도 불립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의 보편화가 원인

 

각종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이 보편화되면서 유령진동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휴대폰이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되면서 의존도가 높아진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을 수 있는데, 주로 통화 의존도가 높은 영업사원일수록 유령진동증후군을 자주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착 불안과 불면증이 생길지도

 

유령진동증후군은 심리적인 요인이 주원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경험한다고 하여 신체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령진동증후군은 애착 불안과 불면증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애착 불안 증상이 높을수록 그리고 불면증이 심할수록 유령진동증후군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벗어나려는 의식적인 행동 필요

 

자기도 모르게 유령진동증후군을 경험했다면 의식적으로라도 1~2시간 정도는 핸드폰을 다른 방에 두고,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꺼놓는 등 핸드폰 사용에서 잠시라도 벗어나는 의식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2~3시간마다 10분 정도씩 스마트폰을 꺼두는 것도 도움이 되고, 진동 모드를 끄거나 수시로 벨소리를 바꾸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도 고쳐지지 않는다면?

 

하지만 노력해도 여전히 해당 증후군을 겪는다면? 그때는 다른 강박증이 있거나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평소 스스로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지는 않았는지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유령진동증후군은 마음을 편안한 상태로 유지하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없어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해당 증상이 지속된다면 자신의 몸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는 기회로 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나도 스마트폰 과의존증일까?

 

다음의 스마트폰 과의존증 자가테스트를 통해 혹시 자신도 과의존증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손이 떨리고 불안하다 / 폰을 잃어버리면 친구를 잃은 느낌이다 / 하루에 2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본다 /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이 30개 이상이고 대부분 사용한다 / 화장실에 핸드폰을 가지고 간다 / 운전 중에도 틈틈이 검색한다 / 스마트폰 글자 쓰는 속도가 남들보다 빠르다 / 밥을 먹다가 알람 소리가 들리면 즉시 달려간다 / 스마트폰으로 홈쇼핑을 한 적이 2회 이상 있다 / 0~3개까지는 정상, 4~7개는 과의존 초기, 8~10개에 해당된다면 과의존 위험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노모포비아도 비슷한 유형의 증후군의 일종

 

노모포비아 증후군은 ‘No mobile phone phobia’의 줄임말로, 핸드폰을 지니고 있지 않으면 불안감과 공포심을 느끼는 것으로 스마트폰 중독과 유사한 용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외로움과 불안을 느끼며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노모포비아 증후군의 3가지 증상

 

노모포비아 증후군의 세 가지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메시지가 왔는지 반복해서 확인하고 울리지도 않는 벨이나 진동을 느끼는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 / 스마트폰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사람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통한 의사소통을 선호한다 /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경제적인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 이 세 가지 증상에 모두 해당된다면 자신도 노모포비아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의심해보도록 합니다.

 

포모증후군

 

포모증후군은 ‘Fear of missing out’의 줄임말로 일상 속에서 남들이 좋은 경험을 하는 것 또는 최신 유행을 놓치거나 그것에서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말합니다.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해 ‘고립증후군’이라고도 하며 2013년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된 바 있습니다. 원래 마케팅 용어로 쓰였지만 SNS로 번지면서 SNS에 공유되는 무한한 정보를 보며 자신도 따라 해야 할 것 같고 질투와 소외감으로 괴로워하는 심리를 의미하게 되는 말로 뜻이 변하였습니다.

 

디지털 격리증후군

 

디지털 격리증후군은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소통하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지는 증상으로, 메신저나 문자로 의사소통하고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어플로 쇼핑하며 주문하는 것이 직접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훨씬 편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면 후에 상대와 교감하고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게 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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