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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영민의 룸투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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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어요. 여러 권의 독립 출판물과 <당신의 포르투갈은 어떤가요?>라는 책을 낸 작가이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은 여행과 기록, 그리고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에요.
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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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지어진 지 20년이 넘어가는 구옥빌라에요.
집을 구하러 다닐 당시 정말 많은 집을 만났는데, ‘채광’에 반해서 이 집을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또 이 집의 장점은 공원 뷰와 안쪽 깊숙이 위치한 주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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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부분이 많았지만 한편으로 마음에 걸렸던 건, 넓은 거실과 특징이 없는 공간의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반셀프 인테리어로, ‘가벽’을 세워 집을 더 제게 맞는 모습으로 꾸몄답니다.
가벽 활용 방법 1
: 넓은 거실에 침실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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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TV도 보지 않고, 쇼파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넓은 거실 공간은 제게 불필요했어요. 그래서 거실의 공간을 가벽으로 분리하여 침실을 만들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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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가운데에 완성된 침실의 모습이에요. 원래 없던 공간이 생겨났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집에 잘 어울리고, 독특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아 마음에 들어요.
포인트는 벽에 낸 작은 창이에요. 오후에 햇볕이 이 사이로 들어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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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의 반대쪽에는 작은 드레스룸이 있는데요, 이 옷장은 직접 제작을 해서 공간에 딱 맞게 짜 넣은 거랍니다.
옷장의 앞쪽으로는 커튼레일을 달아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커튼으로 옷장 안쪽이 안 보이도록 했어요. 깔끔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어서 좋답니다.
가벽 활용 방법 2
: 아치형 가벽으로 독특한 분위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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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매력을 더해주는 또 하나의 요소는, 거실에서 부엌으로 연결되는 입구에 아치형으로 들어간 가벽이에요.
공간 분리를 해주는 기능뿐만 아니라, 아늑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서 정말 만족스러운 인테리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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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룸투어를 떠나 봐요!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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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오면 먼저 보이는 모습이에요. 거실이 시작되는 쪽에 무인양품의 선반을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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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컨셉은 화이트와 우드 톤이에요. (저번 집은 브라운으로 꾸며서 이번 집은 인테리어로 밝은 분위기를 내고자 했거든요) 밝은 빛의 벽 앞에 무인양품의 원목 선반을 두니 공간에 편안한 분위기가 감돌아요.
선반은 주로 책과 CD, 그리고 소품으로 채웠는데요, 선반의 위쪽으로 그림을 붙여 포인트를 주었더니 공간이 더 생기 넘치는 것 같아요. 잘 정돈된 선반의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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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빛이 들어오는 모습이에요!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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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부엌이에요.
이 곳은 인테리어 과정 중 가장 복잡스러웠던 공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하지만 인테리어가 끝난 다음엔 너무 만족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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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리모델링이 복잡했던 이유는 이케아의 주방을 부엌 공간에 짜 맞춰 넣고, 원목 상부장을 직접 제작해 넣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인데요. 완성해놓고 보니까 깔끔하지만 어딘가 무게 있는, 그러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만들어져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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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공간의 매력은 천장에서 떨어져 내려오는 주황색 빈티지 조명과 초록색 의자의 조화가 만들어주는 독특한 분위기에요.
이 공간에서 저는 다양하고, 건강한 요리를 만들어 먹으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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