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월급날이 ’10일’ 아니면 ’25일’인 숨겨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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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 Tupungato-Shutterstock.com

매달 모든 이들이 기다리는 날이 있다. 바로 월급날.

물론 ‘월급이 통장을 스쳤다’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순식간에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게 월급이라지만, 그날 하루만큼은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월급날이 ’10일’ 혹은 ’25일’로 자리 잡게 된 이유는 뭘까?

한국에서 25일이 월급날로 자리 잡은 것은 무려 1899년부터다. 이때 고종 황제는 대한천일은행을 설립했는데, 천일은행은 매달 25일 직원들에게 월급을 줬다.

그 이유는 모태가 된 일본 은행들이 월급날을 25일로 정해놨기 때문이다. 요즘은 계좌로 월급이 들어오지만, 과거에는 현금을 봉투에 담아 지급했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에 현금이 많은 날을 월급날로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은행은 주판으로 들어올 돈과 나갈 돈을 미리 계산해야 했고, 0이나 5가 들어간 날짜에 맞추는 게 편한 방법이었다. 그래서 은행은 매월 10일에 전달 결산을 끝내기 마련이었다. 이후 은행들은 10일 동안 직원들의 급여를 계산하고, 마지막으로 5일동안 검토와 수정을 거쳐 월급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현재는 온라인 전산시스템 등의 발달로 월급을 현금으로 받는 경우도 거의 없고, 날짜도 달라지게 됐다.

많은 회사에서 정해둔 ’10일’과 ’25일’의 차이는 ‘후지급’ 혹은 ‘선지급’ 차이로 갈린다.

월급날이 25일이면 ‘후지급+선지급’ 방식이다. 기업에서 근로자가 25일 치 일한 것에 대해 후지급하고, 남은 5일 치에 대해 선급한다는 의미다. 보통 여유 자금이 있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 채택한다.

월급날이 10일이면 ‘후지급’ 방식이다. 한 달 치 급여를 다음 달 10일에 지급한다는 뜻으로, 월급을 10일 늦게 주는 것이다.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채택하는데, 대기업과 거래 후 곧바로 대금을 지급받지 않기 때문에 월급을 늦게 지급할 수밖에 없다.

간혹 일부 회사들은 급여 날을 늦춰, 짧은 시간이라도 다른 곳에 투자하거나 차입금을 상환해 이자를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회사 이득을 높이기도 한다.

공무원은 일반 회사원들과 달리 직군별로 월급날이 다르다. 군인 10일, 교육공무원 17일, 행정공무원 20일 등의 차이가 있다. 이는 과거 나라 금고에 현금이 충분하지 않던 시절, 돈이 한 번에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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