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환호할 소식…’서비스 종료’ 예고했던 카카오, 큰 결단 내렸다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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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이모지(emoji)’ 서비스 종료를 예고했던 카카오가 계획을 엎었다.

이용자 아쉬움이 커지자, 결국 원래대로 서비스를 유지하기로 했다.

카카오톡 출시 초창기인 2011년쯤부터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된 기본 이모지 / 카카오

카카오가 이모지 서비스 종료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2일 한경닷컴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카카오 측은 다음 주중 진행 예정인 카카오톡 10.5.2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이모지를 모두 부활시킨다.

당초 카카오는 카카오톡 론칭 초기부터 제공한 무료 이모지 서비스를 10여 년 만에 전면 중단하기로 하고 순차대로 이모지 개수를 줄여왔다. 지난 10.5.0 버전 업데이트 과정에서 기본 이모지 116개 중 82개를 없앴고, 남은 34개도 조만간 없앨 참이었다. ‘내부 사정에 의한 조치’라고만 알려졌을 뿐, 명확한 서비스 종료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여러 매체 보도를 통해 서비스 종료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이용자는 반대 의견을 냈다. 물론 지금은 카카오톡이 유·무료 이모티콘(Emoticon)을 따로 판매·제공하고 있어, 과거보다 이모지 사용량이 줄긴 했지만, 출시 초기 애용했던 이모지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한 것이다.

당시 카카오톡 이모지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메시지에 감정 표현을 직관적으로 담을 수 있어 유용하게 쓰였다. 유료 이모티콘 구매가 익숙지 않은 일부 중장년층은 여전히 이모지를 쓰고 있다.

카카오가 2010년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앱 카카오톡 / 카카오

서운해하는 이용자 목소리를 의식한 듯 카카오는 모든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카카오 측은 한경닷컴에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기존 버전으로 롤백(Roll back·현재 유효하지 않은 데이터를 기존 데이터로 되돌리는 행위)하기로 했다”며 “다음 주쯤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카카오톡 이용자는 100여 개의 기본 이모지를 다시 쓸 수 있게 됐다.

이모지는 카카오톡 공식 캐릭터인 △네오 △무지 △어피치 △제이지 △콘 △프로도 등 공식 캐릭터와 손 모양, 표정 등 그래픽 아이콘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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