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한 켤레에 5598원… ‘테무’ 극단적인 초저가의 놀라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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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홈페이지 캡처

운동화 한 켤레에 5598원, 휴대용 자동차 진공청소기가 7242원, 정원용 톱이 1633원…. 중국 쇼핑몰 테무에서 파는 제품은 왜 이렇게 저렴한 것일까.

테무는 가격이 싸기로 유명한 중국 알리 익스프레스를 긴장시킬 정도로 급성장한 쇼핑몰이다. 실제로 알리 익스프레스를 제치고 중국 전자상거래 1위 쇼핑몰을 기록 중이다. 돌풍의 원천은 가격 경쟁력이다. 똑같은 제품도 알리 익스프레스보다 테무에서 싸게 판다.

제조사가 만든 물건은 보통 중간유통업체를 거쳐 구매자에게 간다. 중간유통업체가 많아질수록 소비자가격이 비싸진다. 이 때문에 중간 과정을 거치지 않는 B2C(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의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테무는 일반적인 B2C, C2C(인중개기관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직거래를 하는 방식. 미국의 이베이와 한국의 옥션이 대표적이다)와 다르다.

마종수 한국유통연수원 교수는 최근 비디오머그에 출연해 테무의 유통 방식은 C2M(Customer to Manufaktur)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소비자와 제조업체(공장)을 직접 연결하는 모델이라는 것. 소비자가 공장에서 나온 물건을 바로 구매하는 까닭에 쌀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마 교수는 “테무는 소비자와 공장을 직접 연결하면서 플랫폼 수수료로 0.6%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인터넷쇼핑몰의 판매 수수료는 평균 10%가량이다. 수수료가 0.6%라는 것은 판매 수수료로는 사실상 이윤을 남기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돈을 벌까. 공장들을 상대로 한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이 수익이 만만찮다. 지난해 3분기에만 약 8조원의 매출을 올려 2조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마 교수는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지 않도록 원가는 건드리지 않으면서 공장에 ‘사이트 좋은 위치에 (제품을) 노출해줄게. (대신) 광고비를 줘’라고 요구한다. 그래서 (매출 중) 약 70%가 광고비라고 보면 된다. 공장이 수입원이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공장들의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보다 잘 노출될 수 있게 광고를 해주면서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다.

’비디오머그‘는 “이런 식으로 팔다 보니까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를 같이 이용하면 똑같은 제품인데 테무에서 파는 제품이 더 쌀 때가 있다. 지금 알리 익스프레스가 중국 시장에서 테무한테 따라잡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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