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현지 시각), 세계 5대 전자제품 박람회이자 세계 최대의 모바일 기기 박람회 ‘MWC 2024’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렸다.
모바일 기기라면 저마다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지만, 그중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기업이 하나 있었다. 바로 최근 중국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 ‘샤오미 14 시리즈’를 공개한 샤오미다.
샤오미는 이번 MWC 2024에서 자체 행사를 열고 샤오미 14와 샤오미 14 울트라를 공개하며 전 세계 출시 소식을 알렸다.
이번 샤오미 14 시리즈에서 특히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바로 독일의 카메라 명가 라이카와 함께 개발한 고성능 카메라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샤오미는 지난 2022년부터 라이카와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라이카의 기술이 집약된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일반 모델인 샤오미 14는 50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 3개가 탑재됐다. 샤오미 14 울트라에는 무려 5000만 화소 카메라가 4개나 탑재됐으며 그중 망원 렌즈는 2개나 포함됐다.
특히 샤오미 14 울트라 모델에 라이카와 샤오미가 공동 개발한 ‘섬미룩스 광학 렌즈’가 탑재됐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섬미룩스 광학 렌즈는 보다 큰 조리개와 뛰어난 광학 성능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가 샤오미 14 시리즈의 고성능 카메라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존의 중저가 이미지를 벗어나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MWC 2024 샤오미 행사장 현장에서는 샤오미 14 울트라 모델에 대한 관심이 줄을 이었다. 4개의 렌즈로 초점 거리를 활용하는 ‘라이카 쿼드 카메라 시스템’,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미지 처리 품질을 올려주는 ‘AISP 기술’, 카메라 설정을 손쉽게 제어하는 ‘샤오미 14 울트라용 특별 라이카 프로 키트’ 등 진보된 카메라 기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샤오미 14 시리즈의 예상 출고가도 공개됐다. 샤오미 14는 999유로로 약 143만 8680원, 샤오미 14 울트라는 1499유로로 약 215만 8995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 23%, 삼성전자 16%, 샤오미 13%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샤오미 14 시리즈를 통해 샤오미의 입지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