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학대로 화상을 입고 죽기 직전 발견된 유부 [함께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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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창이가 된 채 발견된 유부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구조 당시 모습과 현재 완치된 모습의 유부 / ‘묘생길’ 인스타그램

지난 27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유부의 사연이 올라왔다.

유부는 구조자가 평소 밥을 챙겨주던 고양이였다. 길에서 생활하느라 호흡기 질환에 늘 시달렸고 기침과 코막힘은 일상이었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그러던 유부가 어느 날 믿기지 않는 몰골로 나타났다. 몸의 군데군데 털이 흉하게 빠져 있었고 작은 얼굴은 심한 눈물과 콧물로 뒤덮여 있었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으며 바람이라도 세게 불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야위어 있었다.

구조자는 죽음을 코앞에 둔 것처럼 공허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유부를 구조했다. 당시 유부는 허피스(고양이 감기), 링웜, 진드기 감염, 사람에 의한 화상까지 입어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다.

현재는 꾸준한 치료를 통해 거의 완치했다. 다만 구내염으로 전발치를 했고 호흡기 질환의 후유증으로 심장과 폐 기능이 저하된 상태다. 지금은 약을 중단하고 가끔 호흡기 증상이 심할 때만 챙겨 먹을 정도로 좋아졌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3살로 추정되는 유부는 중성화 수술과 접종 3차까지 완료했다.

길고양이 출신인 유부는 처음부터 사람에게 살갑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 무릎에 한 번 앉으면 떨어질 생각을 안 할 정도로 개냥이로 거듭났다.

사람의 예쁨을 독차지하려는 것은 물론 다른 고양이 친구들이 관심을 받으면 곧바로 질투할 정도다. 그러나 여전히 사람에게 학대받은 기억 때문에 낯선 사람과 친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유부는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먹는 것에 까다롭다. 현재는 약 부작용으로 살이 많이 찐 것으로 알려졌다.

유부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산책냥, 마당냥, 외출냥 목적으로 입양 불가 ▲가족 구성원 모두 알레르기 검사 필수 ▲가족 구성원 모두의 동의 필수 ▲유학이나 입대 준비 중일 경우 입양 불가 ▲방묘문·방묘창 설치 필수 ▲입양 전 질문지·사전 방문 예정 ▲입양 후 최소 2년 동안 아이 소식을 SNS나 블로그 등에 올려주시거나 메신저로 알려 주세요 ▲계약서 작성 후 입양 진행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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