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8시 59분 출근하는 직원이 착석 후 30분간 하는 행동,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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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태만인 부하 직원 때문에 괴로워하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uaindeed-shutterstock.com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부하 직원 때문에 돌아버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요즘 참 무책임한 사람들 사례나 글 많이 보는데, 저도 참 답답한 상황이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A 씨에 따르면 그의 후배 B 씨는 거의 항상 오전 8시 59분에 출근한다. 회사 분위기상 (지각이 아닌 이상) 출근 시간을 터치하진 않지만, B 씨 때문에 다른 직원들도 8시 57~59분에 출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B 씨는 오전 9시에 자리에 앉은 뒤 모니터만 보고 30분간 멍을 때린다. 이후 휴대전화를 보면서 점심 먹기 전까지 무의미한 시간을 보낸다.

A 씨는 “혼도 많이 내봤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일을 시키면서 다음 주 월요일까지 달라고 하면 다다음 주 월요일에 준다. 퀄리티는 말도 안 나온다. 중학생이 과제 한 게 더 나을 정도다. 수정을 한 50번 정도 시키는데도 실력이 안 되는 건지 대드는 건지 정말 지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 번은 다른 직원의 실수로 인해 현장이 마비, 전 직원을 투입한 적이 있었다.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아 야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B 씨가 안 보였다. 옆 직원에게 어디 갔냐고 물어보니 ‘술 약속이 있어서 먼저 가겠다’고 통보하고 갔다더라”며 황당해했다.

A 씨는 회사에서 B 씨를 해고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법은 해고가 정말 쉽지 않다. 상사, 동료, 부하 직원들도 안다. 혼내도 안 되고 시말서 작성시켜도 안 되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사 평가 제도에서 꼴찌를 하든 성과금을 못 받든 신경을 안 쓴다. 정직 처리도 해봤는데 일주일 정신 차리고 끝났다. 100% 부당 해고 신고할 사람이라 저도 더 이상 해고 건의도 못 하겠다. 오히려 해고당하길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실업급여에 부당해고 신고해서 돈 받으려고. 제 생각에 자기 발로 나갈 애는 아닌 것 같다”며 괴로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말서 3회 이상 받은 다음 인사위원회 열고 무급 정직부터 시켜요. 자세한 건 노무사 상담해 보심이”, “비슷한 직원이 있어 정말 공감하는 글이네요. 군기 반장으로 유명한 후배 밑 현장직으로 보냈는데 잘못했다는 전화가 오더군요. 결국 한 달 만에 자진 퇴사했습니다”, “사람은 변하기 어렵죠.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의 퇴사 욕구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니까”, “회사 분위기가 저 직원을 저렇게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회사 근태 내규 메뉴얼 잘 수정하시어 인사 고과 꼭 반영하시면서 관리하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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