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놀라는 모습이 짜증 난다는 남편” 글, 누리꾼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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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놀라는 성격 때문에 남편과 불화를 빚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네이트판에 ‘제가 놀라는 모습이 짜증 난다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oatawa-Shutterstock.com

익명의 A 씨는 “스스로도 잘 놀라는 걸 안다. 공포 영화를 못 보거나 겁이 많은 건 아니고 이상하게 사람한테 더 잘 놀라는 거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신랑이 슥 지나가거나, 주방에서 일하다가 돌아봤을 때 근처에 있으면 놀라고 내 시야에 없거나 예상 못 했을 때 갑자기 보이면 놀라는 것 같다. 그런데 막 소리를 지르거나 호들갑을 떨지는 않는다. 나지막이 ‘아 놀래라’ 하는 정도다”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건 신랑의 반응이었다. A 씨는 “신랑이 같은 공간에 둘이 있는 거 뻔히 알면서 예상 못 하냐고, 뭐가 그렇게 놀랄 일이냐고 짜증 난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직장에서도 그런다. 직장 사람들은 그냥 왜 이렇게 잘 놀라냐고 웃고 마는데… 짜증이 났을까 싶다”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A 씨는 “예민하거나 그런 성격도 아닌데 진짜 놀라는 걸 저도 어쩔 수는 없지 않냐. 처음엔 신랑도 웃어넘기다가 언제부턴가 옅게 정색하더니 어제는 정말로 어지간하다고 버럭 화를 내길래 저도 서럽더라. 놀라는 순간 의식하기가 너무 어렵다.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남편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은 “글만 봐도 힘든데 같이 사는 사람은 오죽할까”, “같은 여자라도 그런 사람들 보면 짜증 나더라”, “그냥 평범하게 걷고 내 집에서 편하게 움직이는데 저러면 짜증이 안 나겠냐”, “매일 그러면 짜증 날 듯”, “진절머리 나겠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대 입장을 가진 이들은 “뭐가 그렇게 화가 많이들 났는지”, “다들 반응이 왜 이러냐. 나도 잘 놀라는데 우리 남편은 그거 알고 안 놀라게 본인이 잘 해준다”, “그냥 남편이랑 성향이 안 맞는 것 같다”, “이게 와이프한테 자꾸 화내고 짜증 낼 일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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