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뚝뚝…” 자신을 싫어하던 사람의 곡괭이에 맞은 밤밤이 [함께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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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새끼들을 모두 잃고 사람들과 다른 길고양이들에게 쫓겨 살아온 밤밤이가 가족을 찾고 있다.

밤밤이 / ‘묘생길’ 인스타그램

지난 25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밤밤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밤밤이는 길에서 새끼들을 낳고 키우고 음식물 쓰레기를 뒤져 새끼들의 배를 채웠다.

하지만 밤밤이가 머무는 곳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고양이에게 적대적이었다. 심지어 길고양이들마저도 밤밤이와 새끼들을 받아주지 않았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이리저리 쫓기며 사는 곳을 옮겨 다니던 밤밤이는 결국 새끼들을 전부 잃었다.

평소 밤밤이를 챙겨주던 구조자는 중성화 수술을 시켜주며 앞으로 편안하게 살기를 바랐다.

그러나 구조자가 중성화 수술을 마친 밤밤이를 풀어주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이 터졌다. 밤밤이의 멀쩡했던 다리의 살이 심하게 찢겨 피가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상처는 길고양이들에게 당했다고 하기엔 너무 심했다.

구조자는 밤밤이를 다치게 한 원인으로 평소 고양이를 싫어하던 상가 관리인을 의심했다. 평소 관리인이 곡괭이로 고양이를 내쫓는 걸 여러 번 목격했기 때문이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결국 구조자는 밤밤이를 구조해 병원에서 수술을 시켰다. 밤밤이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회복 중이다.

1살로 추정되는 밤밤이는 여자아이다. 원래도 순하고 사람을 잘 따랐지만 중성화 수술 후 성격이 더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덕분에 동물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밤밤이는 1차 접종, 중성화 수술을 완료했다. 건강검진이나 접종은 구조자가 입양을 보내기 전 직접 할 예정이다.

밤밤이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미성년자, 임신 예정, 고양이 알레르기를 가진 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 입양 불가 ▲외출, 산책, 쥐잡이용으로 입양 불가 ▲마당이나 베란다에서 키우지 않고 입양자 주거지의 실내에서 키우는 것에 동의하는 사람 ▲이동 시 이동장 필수 ▲파양 시 유기하거나 보호소 또는 개인에게 재입양 불가. 반드시 구조자에게 돌려보내 줄 것 ▲입양 조건 확인하기 위해 구조자의 입양 희망자 가정 방문 필수 ▲방묘문이나 중문, 방묘창 필수 ▲3차 접종 필수 ▲아이가 아플 때 적극적으로 병원에 데려가 치료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춘 분 ▲해외 거주나 출산 등으로 인한 변동 사항이 없으신 분 ▲입양 후 아이에 대한 소식을 꾸준히 보내주실 분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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