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잃고 시력까지 잃게 생긴 토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지난 28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토르의 사연이 올라왔다.
구조자가 토르와 만난 건 3년 전이었다. 밥과 지낼 곳까지 마련해 준 지 1년 반 정도 됐다.
토르는 구조자와 처음 만났을 때 중성화 수술이 돼 있었다. 동네 고양이 중에서도 가장 용감하고 애교도 많아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아이였다.
그런 토르에게는 항상 함께하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병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 토르는 급격히 우울해졌으며 백내장까지 왔다. 토르는 아직도 죽은 친구를 기다리듯 집 앞에서 현관문만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현재 토르는 백내장으로 시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날이 추워질 때면 허피스 바이러스(호흡기 질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구조자는 이미 집에 시력을 잃은 노견 두 마리와 신부전 4기 고양이가 있어 입양이 어려운 상황이다.
구조자는 아이가 입양될 시 건강검진 등은 모두 사비로 책임지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살로 추정되는 토르는 남자아이다. 토르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mario_and_dori으로 하면 된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방묘창·방묘문 구비 필수 ▲고양이 특성상 숨거나 적응할 때까지 울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주실 집사님을 찾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 내원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분을 원합니다 (직장인 혹은 꾸준한 수입이 있는 분) ▲가족 구성원의 동의와 알레르기 검사 필수 ▲평생 가족으로 받아주실 분 (만약 파양을 원하실 경우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 테니 입양 보내지 마시고 구조자에게 연락 주세요. 데리고 가겠습니다) ▲산책냥, 마당냥, 외출냥, 베란다냥 목적으로 입양 불가 ▲미성년자 혹은 대학생과 미필, 출산을 앞둔 신혼부부와 동거커플 입양 불가 ▲입양 계약서 작성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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