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날씨에 버려져 건물 옥상에서 떨고 있던 크림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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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크림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크림이는 털이 엉성하게 미용된 채 건물 꼭대기 7층에서 발견됐다.
당시 날씨는 영하를 웃도는 완연한 겨울 날씨였다. 크림이는 털이 바짝 깎인 채 매섭게 부는 바람 속에서 온몸을 웅크리고 떨고 있었다.
당시 크림이를 챙겨주던 사람은 해당 건물에 거주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크림이를 발견하고 며칠간 밥과 물을 챙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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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의 손길에도 크림이는 좀처럼 기력을 찾지 못했다. 발톱은 살을 파고들 정도로 길게 자라 있었고 귀 끝은 찢어져 있었다. 심지어 송곳니가 있어야 할 자리는 텅 비어 있었다.
구조자는 크림이를 섣불리 데려올 수 없어 건물 내부에 전단지를 붙이고 근처에 수소문까지 해봤지만 보호자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날이 계속 추워지던 지난 2월 12일, 크림이는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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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로 추정되는 크림이는 여자아이다. 몸무게는 2.8kg이다. 중성화 수술이 완료됐으며 송곳니 3개가 없고 나머지 하나는 부러진 상태다. 범백이나 각종 전염병도 없지만 코가 자주 막혀 주 1회 이상 네블라이저 치료가 필요하다.
크림이는 구조되자마자 새집에서 살던 다른 고양이들과 금방 친해질 정도로 친화력과 적응력이 좋다. 다묘 가정에 입양돼도 합사 문제는 걱정이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무릎만 보이면 냉큼 파고드는 무릎냥이에 사람의 손길을 좋아하는 개냥이다.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장난감을 좋아한다. 워낙 순한 성격 덕분에 차를 타고 이동할 때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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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이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안정적인 근로 또는 사업 소득이 있는 23세 이상의 성인 ▲결혼 준비, 임신, 출산, 입대, 유학 등 계획이 있을 시 입양 불가 ▲1~4세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 입양 불가 ▲출장이나 여행이 잦은 1인 가구 입양 불가 ▲자가가 아닌 집에 거주하고 있을 경우 집주인과 동물 사육 관련 허가 받으신 분 ▲입양 후 6개월간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아이 소식 알려주실 분 ▲가족 구성원 전원 고양이 알레르기 확인 필수 ▲가족 구성원 전원의 입양 동의 필수 ▲가정 방문과 입양계약서 작성 필수 ▲고양이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인내심이 있는 분 ▲집 안에서만 반려 가능 (베란다, 마당, 외출, 산책, 사무실 등 환경에서 반려 불가) ▲저가형 사료 아닌 적절한 식이 제공 필수 ▲고양이를 가성비로 키우려 한다면 입양 불가 (캐츠랑, 탐사 등 저가 사료 급여 불가) ▲고양이에게 알맞은 환경 조성 필수 (방묘문 또는 중문이나 방묘창, 방범 방충망, 캣타워, 캣폴, 스크래쳐, 숨숨집, 오픈형 화장실, 장난감 등 구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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