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여름도 아닌데 벌써 ‘이 생물’에 대한 감시를 시작했다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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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 Niny2405, nechaevkon-shutterstock.com

질병관리청이 이례적으로 4월부터 전국 공항, 항만 등 19곳에서 ‘모기’ 관련 감시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국내에 서식하지 않는 모기종이 선박, 비행기 등을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지 감시하겠다는 취지로 사업까지 실행했다. 특히 질병청은 각종 바이러스 균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모기 내 병원체가 있는지 확인함으로써 해외 유입 감염병의 경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보통 6월부터 시행됐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해지자 모기의 이동, 감염병 확산 우려로 두 달 앞당긴 4월부터 사업이 시작된다.

■ 피를 먹고 사는 모기… 흡혈 과정에서 바이러스 전파 매개 역할

모기는 사람이나 동물의 피(혈액)를 흡혈해 영양분을 채우는 곤충이다. 소수의 모기종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종들은 빨대 모양의 주둥이로 숙주(인간, 짐승)의 피부를 뚫고 피를 먹는 체외 기생충으로 살아간다. 전세계적으로 약 3500종의 모기가 살고 있으며 국내에는 약 59종의 모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가 혈액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각종 바이러스균이 전파되는데, 그 영향력은 압도적인 수준으로 제대로 방역을 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

■ 면역력 약한 질환자·노약자·어린이에게 치명적일수도

모기는 자체 생물독을 갖고 있지 않은 곤충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 건강한 사람의 경우 모기에게 물려도 약간의 가려움증을 제외하면 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날개를 통해 이동하고 돌아다니며 흡혈하는 모기의 특성 상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 기생충의 전파원이 되므로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전세계적으로 모기를 통해 옮겨 다니는 위험한 바이러스 종으로는 ‘말라리아’가 있다. 통계적으로 말라리아에 감염될 경우 각종 감염 증상과 함께 심하면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말라리아의 악명 때문에 모기는 ‘세계에서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로 꼽히기도했다.

■ 흰줄숲모기, 빨간집모기 조심해야

2023년 질병청의 매개체 감시 결과 흰줄숲모기, 작은빨간집모기, 빨간집모기 등 약 14종의 모기가 채집됐다. 다만 채집된 모기에서는 국내 토착 바이러스인 ‘일본 뇌염’ 바이러스와 ‘플라비바이러스’ 종류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흰줄숲모기의 경우 뎅기열바이러스, 황열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로 꼽히며 가급적 물리지 않는 편이 좋다. 이들 모기는 몸집이 크고 날카로운 침을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 섬유 옷, 심지어 신발의 재질까지 뚫어 흡혈하는 사례도 발견되고있다.

■ 질병관리청, 바이러스 매개체 모기 감시에 총력

질병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 노선 확대, 외항선 입항 증가에 따라 비행기 또는 선박을 통해 감염병 매개 모기가 유입될 위험이 커졌다. 매개채 감시를 통해 감염병 국내 유입을 미리 발견 후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질병청 조사 결과 지난해 모기를 통해 발생한 감염병은 ‘뎅기열’이 20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뇌염·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뒤를 이었다. 다만 질병청 측은 “대부분 해외에서 모기에 물려서 들어온 환자들이다. 지난해 국내 모기 감시 사업에서는 뎅기열 등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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