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75% ‘급감’, 위기의 엔씨소프트가 체질 개선 위해 꺼내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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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체질 개선을 위해 인원 감축 카드를 꺼냈다. 지난달 20일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지 한 달만의 일이다.

엔씨소프트 로고 / 엔씨소프트

2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비개발·지원 부서에 소속된 직원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구조조정 규모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엔씨소프트 노조 측이 제보받은 권고사직 직원 수는 최소 수십 명 정도로, 이 중에는 개발 직군에 속하는 직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내부에선 권고사직 대상자가 세 자릿수에 달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중이다.

엔씨소프트 직원은 사업보고서 기준 지난해 12월 말 기준 5,023명이다. 직군별로 게임 개발과 관련된 연구개발직이 3,591명으로 가장 많고 사업·경영관리직 1,107명, IT·플랫폼 직군 325명이 있다.

전체 인력의 약 5% 이상이 감축될 경우 250명 내외의 직원이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권고사직을 통보받은 직원들은 결정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부터 퇴직 절차를 밟는다. 엔씨소프트는 이들에게 퇴직금과 함께 3~6개월 치 급여를 지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가 권고사직을 단행하는 배경에는 경영 실적 악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이 2022년 대비 30.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5.4%나 급감하는 등 크게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이는 대표 IP이자 캐시카우였던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감소와 지난해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의 부진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사옥 / 연합뉴스

엔씨소프트는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인력과 관련해 확정된 사안은 없다”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그간 박병무 공동대표 선임, AI 금융 사업 철수, ‘도구리’ 캐릭터 사업 축소, 이사 보수 한도 하향, 임원진 업무 조정 등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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