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알레르기 때문에 괴로워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꽃가루 탓인 줄 알았던 알레르기 증상의 원인이 집 안에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주범은 바로 집먼지진드기인데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가천대 길병원 강성윤 교수·강원대학교병원 권재우 교수·일산백병원 정재원 교수팀이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녀가 가장 많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물질은 집먼지진드기로 나타났습니다.
수치를 보면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 유럽 집먼지진드기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각각 3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요.
반면 꽃가루 알레르기는 10% 미만으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집먼지진드기는 크기가 매우 작아 맨눈으로 보기 어려운데요.
침구류, 카펫, 커튼 등에서 주로 서식하며 피부 각질, 먼지, 곰팡이 포자 등을 먹이로 합니다.
또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고, 구조상 환기가 원활하지 않은 아파트형 주거환경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집먼지진드기가 사람 몸에 기생해 흡혈하지는 않지만,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강성윤 교수는 “집먼지진드기 사체, 배설물 등에 있는 20여 가지 알레르겐(원인물질)이 체내로 들어왔을 때 아토피 피부염 악화, 알레르기 결막염 등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알레르겐이 호흡기를 자극하면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증상이 만성화되면 축농증, 중이염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천식 환자는 발작으로 악화할 우려가 있죠.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 성분 약을 먹어야 합니다.
약국에서도 알레르기 약을 살 수 있지만,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병원에서는 피부 반응 시험과 채혈 검사를 통해 증상을 발현시키는 원인 물질을 찾을 수 있는데요.
정도가 심하면 면역 치료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강 교수는 “알레르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환자에 대해서는 집먼지진드기를 소량 투여해 체질을 변화시키는 방법도 제시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방을 위해선 집먼지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집먼지진드기는 습도가 50% 이상인 환경에서 활동적이기 때문에 실내 습도를 40% 이하로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침구류, 카펫, 담요 등은 1∼2주에 한 번씩 55℃ 이상 온수로 세탁하고 햇볕에 충분히 말리는 게 좋습니다.
집먼지진드기가 침투할 수 없는 특수 침대 커버를 사용하고, 커튼 대신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자주 환기하고, 주기적으로 청소해 먼지를 없애는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강 교수는 “집먼지진드기가 활동하는 밤에는 배설물이 많이 배출될 수 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환기를 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이불을 터는 등 행동은 주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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