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빈집에 유기된 푸들이 동네를 떠돌며 먹을 것을 구하곤 다시 집으로 돌아가 잠을 청하며 수개월을 지낸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22일 인스타그램 계정(@_dain_4730)에는 “빈집에 아이를 버리고 떠난 지 수개월”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과 몇 장의 사진이 올라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글을 올린 A씨는 본지와 연락에서 “제보자로부터 사연을 전해 듣고 올린 사연”이라고 말했다.
설명에 따르면, 이 푸들은 경기도의 한 빈집에 유기된 강아지였다. 빈집에서 쉬지 않고 울음소리가 들려 동네 주민들이 찾아가 보니 아무도 없는 집 안에서 혼자 울고 있었다고.
그 뒤로 동네 사람들이 먹을 것을 챙겨준 덕분에 이 푸들은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단다.
그렇게 밖을 돌아다니며 배가 고파지면 길거리의 쓰레기봉투를 기웃대다가, 아무도 없는 빈집으로 홀로 돌아가 잠을 청한 지 무려 수개월.
한 남성이 이 강아지를 구해 달라고 이곳저곳 부탁도 해봤지만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데. 결국 제보자가 구조 요청을 도와달라며 A씨에게까지 연락이 닿은 것이다.
다행히 현재 푸들은 개인 구조자가 보호하며 입양처를 찾고 있어 위험한 상황은 벗어났단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어떻게 빈집에 혼자 두고 갈 수 있나” “얼마나 무섭고 외로웠을까” “정말 있을 수 없는 일들이 펼쳐지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저는 단체 활동가도 아니고 소소하게 구조 활동을 하는 개인 구조자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보를 하신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제보를 도와줄 여력이 없기에 이렇게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구조 요청을 하고 있단다.
사실 이 푸들의 사연이 곳곳에 리그램 되고 댓글도 많이 달렸기에 잘 구조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됐다는데. 하지만 반응이 좋아도 구조 연락은 도통 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었다고.
“그나마 작게 동물들을 돌보시는 소장님 한 분이 구조해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연락을 드렸더니 ‘아무한테도 연락 못 받으셨죠?’라며 본인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직접 도움에도 손길을 내밀어 주실 수 있다면 좋겠다”고 한 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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