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돌봐준 이웃에게
막대한 재산 남긴 중국 90대 노인
부동산 개발로 인해 한 노인이 막대한 수익을 얻게 되면서 자신을 돌봐줬던 간병인에게 그 재산을 물려줘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포스에 따르면, 자신을 돌봐준 이웃에게 아파트 5채나 되는 재산을 물려준 90대 노인이 보도됐다.
1930년 베이징에서 태어나 결혼도 하지 않고 평생을 홀로 살아온 롼 모 씨. 그러나 나이가 들어 스스로를 돌볼 힘이 없어지자 그는 마을 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마을 위원회는 젊고 성실한 남성 류 모 씨를 롼 씨에게 연결해 주었다.
롼 씨는 류 씨에게 죽은 뒤 자신의 재산을 물려줄 것을 약속했고, 류 씨는 성심성의껏 롼 씨를 돌봤다.
류 씨는 롼 씨를 돌보기 위해 자신의 가족을 롼 씨의 집으로 이주시켰다. 류 씨의 자식들 또한 롼 씨의 발을 씻겨줄 정도로 이들은 가족 같이 생활했다.
롼 씨가 죽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부동산 개발에 롼 씨의 땅이 들어가면서 그는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보상금을 받게 됐다. 이는 아파트 5채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롼 씨는 약속대로 자신의 재산을 류 씨에게 모두 물려준 뒤 사망했다.
그러나 롼 씨가 사망하자, 그의 동생들이 재산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법원은 “류 씨가 집에 산소호흡기를 설치할 정도로 롼 씨를 정성껏 돌보았다”고 마을 주민들이 증언했으며, 롼 씨의 동생들의 한 번도 그를 찾아온 적 없다는 사실을 들어 류 씨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류 씨는 재산을 물려받을 자격이 있다”, “법원이 올바른 판단을 했다”며 일제히 환호했다고 SCM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