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아트센터 나비 노소영 관장이 ‘역대급 승리’를 거뒀다.
재산분할을 현금으로 1조 3800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며, 위자료로 20억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지만, 뒤집힐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상황이 이렇게 됨에 따라 지난 몇년 간 끝없이 본인을 괴롭힌 슬픔에서 노 관장이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의견과 함께 ‘김앤장’을 상대로 역대급 승리를 거둔 노 관장의 변호인에 관심이 쏠린다.
노 관장의 변호인은 법무법인 ‘율우’의 김기정(사법연수원 16기) 대표변호사를 중심으로 평안 이상원(23기) 변호사, 한누리 서정(26기) 변호사, 리우 김수정(31기) 변호사다.
노 관장은 당초 다른 변호인과 이혼 소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1심에서 ‘재산분할액 665억원, 위자료 1억원’ 판결이 나온 뒤 변호인단을 전격 교체했다.
항소심에서 노 관장의 변호인들 개개인의 소속이 다른 이유는 ‘섭외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재계순위 2위 SK그룹과 전쟁을 펼쳐야 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1심 재판부가 인용하지 않은 ‘위자료 3억, SK(주) 주식 절반’을 인용하게끔 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노 관장은 중소형 로펌 소속 전관 변호사들과 계약을 맺었다. 이들은 모두 대기업과 관련된 사건을 잘 맡지 않았었다는 특징이 있다.
김기정 변호사는 판사 출신이다. 그리고 김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 율우는 대표적인 ‘친윤’ 로펌으로 통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조상준(26기)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대표로 몸 담기도 했다.
평안 이상원 변호사는 노 관장 부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처고종사촌인 박철언 전 정무장관 사위다. 이 변호사는 판사 출신이다. 리우 김수정 변호사 역시 판사 출신이다. 김 변호사는 서울가정법원에서 무려 9년을 재직한 가사소송법 전문가다.
한누리 서정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서부지법, 대전지법 판사를 지냈다. 공정거래법, 경영권 관련 사건을 주로 맡았다.
판사 출신 전관 변호사들을 통해 ‘세기의 이혼’ 싸움에서 승소한 노 관장은 대법원에서도 승소하면 약 1조 4천억원이라는 돈을 받게 된다.
이혼 소송에서 보통 변호인들은 재산 분할액의 1~10%를 성공보수로 책정해 받는 게 보통의 계약이다. 대부분 5% 내외로 계약하는데, 금액이 상당히 클 경우 2~3%로 내려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서는 “이 정도 금액을 산정했다면 아마 1~2% 정도일 수 있다. 상한액을 설정했을 가능성도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1%로 계약했다먼 약 138억원, 2%라면 276억원이다. 만약 5%일 경우에는 약 690억원이다. 1심에서 패배한 노 관장이 2심 승리를 위해 변호인단에 더 유리한 계약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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