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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치킨 3만 원…이제 대형마트·편의점으로 관심 쏠린다

프랜차이즈 치킨의 배달비 포함 가격이 3만 원대에 이르자,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1만 원대 치킨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값이 배달료(3~5000원)를 더해 ‘3만 원대’로 뛰면서 1만 원 안팎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치킨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만 해도 배달 치킨이 인기를 끌면서 주목받지 못하던 ‘대형마트 치킨’은 2022년부터 고물가 상황과 맞물려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치킨을 진열하는 관계자. / 연합뉴스

유통업계는 최근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배달료를 포함해 3만 원대에 달하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가격대의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소비자들이 높은 배달 치킨 가격에 부담을 느끼며 가성비 좋은 대안을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치킨은 배달 치킨의 약 절반 수준인 1만 원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적 우위는 특히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대형마트 3사는 치킨을 손님 유인용 상품으로 취급하며,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제품을 제공해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예를 들어, 이마트는 델리코너 치킨 매출이 전년 대비 2022년에 30.4%, 지난해에는 49.0%, 올해에는 1~5월 기준 12.0%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역시 비슷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대형마트 치킨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편의점도 이와 유사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GS25와 CU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치킨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이들 제품은 매년 큰 폭의 매출 증가를 하고 있다.

이들 편의점은 치킨 판매를 통해 추가적인 매출을 올리는 동시에, 기타 음료와 식품 판매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한국경제에 “후라이드 치킨 구매 고객 10명 중 9명이 탄산음료와 맥주, 생수, 라면 등 다른 식음료 상품을 함께 구매한다”며 치킨이 매장 내 추가 매출을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이러한 매장들은 치킨의 판매 전략을 강화하며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가장 인기 있는 델리코너 치킨 1위와 2위 제품인 ‘생생치킨’과 ‘순살치킨’은 각각 9980원에 판매되고 있고, 롯데마트는 전통적인 튀김 방식을 고수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맛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큰치킨’과 ‘New 한통가아아득 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품질 면에서도 소비자의 기대를 만족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치킨 제품은 배달 치킨과는 달리 추가적인 배달료나 포장비가 없어 소비자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매장들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변화하는 취향과 경제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전망이다.

이렇게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배달 치킨 시장에서 뚜렷한 자리를 확보하고 있고, 배달 치킨의 고가 정책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2년 8월 8일 서울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40팩 한정으로 판매되는 두 마리 후라이드 치킨 할인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홈플러스 영등포점은 이날 기존 1만 5990원의 제품을 9990원에 한정 판매했다. 판매 시작 약 3분 만에 소진됐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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