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마가 제게 마누라 행세하지 말라며 격노,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 반응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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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가 심한 새어머니를 둔 한 여성의 하소연 글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leungchopan-shutterstock.com

여성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새어머니가 제게 마누라 행세하지 말라고 하시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는 아직 어려서 재혼한 사람의 입장을 잘 몰라서 조언을 부탁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미성년자일 때 재혼하셨습니다. 재혼하신 지 15년 정도 됐고 저는 이제 성인입니다.

아버지 생신이라 제가 옷을 사드리려고 했는데, 시간이 잘 안 맞고 비싼 옷이었기에 아버지께서 부담될까 봐 안 가려고 하셨어요. 그런데 오늘 마침 아버지가 저를 태우러 오셨고, 평소 봐놓은 옷을 파는 곳을 지나가길래 “예쁜지 보기만 하자”라고 하고 들어가서 결국 결제했습니다.

전에 제가 옷을 사드리겠다고 했을 때 새어머니가 옷 사러 갈 때 같이 가자고 하셨지만, 이미 아버지가 옷을 혼자 골라놨고 제가 결제만 했기에 매장에 가기 전에 전화로 미리 말해야겠다는 생각을 못 했어요. 결국 옷을 둘이 함께 구매한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새어머니께서 저번 싸움에서도 저에게 “네가 마누라냐”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식탁에서 어머니 자리에 앉은 것,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선물할 반지 디자인을 제가 고른 것,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저랑 아버지랑 정한 다음에 “이거 먹을래?” 하고 물어본 것 등이 이유예요. 이번에도 아버지에게 도대체 누가 마누라냐고 소리 지르시더라고요.

저는 어머니에게 “이게 그 정도로 기분 나쁠 일인지 몰랐다. 그냥 딸이 아빠랑 같이 옷을 사 온 것뿐인데 왜 마누라냐는 그런 말이 또 나오냐. 내가 어머니 자리 뺏겠다고 그러는 것도 아니고 그냥 딸일 뿐이다.”라고 해도, 저보고는 계속 “자기 입장 안 되어봤으면 그냥 조용히 해라. 넌 모른다. 그냥 죄송하다고 해라.” 이런 식입니다.

딸이라고 생각 안 하는 건 저도 알고 있어요. 그런데 도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제가 마누라 행세한다고 느꼈을까요?

제 편이 되어달라는 거 아니고 진짜 이해하고 싶어서 물어보는 거예요. “너는 모르니 그냥 사과해!”라고 해서 어쨌든 싸움을 끝내려면 방법이 없어 사과하긴 하는데,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면 지금처럼 억울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조언 부탁드려요.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그럼 평범하게 사는 여느 부녀지간들도 다 딸들이 마누라 행세하면서 사는 거야? 새엄마행세 하지 말라고 하세요!”, “자격지심에 절어 있는 새어머니가 아이 있는 남자랑 결혼할 때 평생 두 번째란 걸 알고 했었어야지. 딸 제치고 자기가 우선이 될 거란 착각을 했나 봐요”, “그냥 새어머니는 남이지 님 어머니가 아니다 생각하세요. 딸이 아빠 옷 사드리는 것도 남의 눈치 보나요?”, “사과하지 마요. 자식이 자식 도리하는데 왜 새어머니 허락이 필요한가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A 씨를 응원했다.

누리꾼 반응을 읽은 A 씨는 다음과 같은 추가 글을 남겼다.

아버지가 밑에 쓰레기 분리수거하러 가셨을 때 저런 일이 일어났고, 집으로 돌아오셨을 때 저 언행을 들으시고는 두 분이 크게 싸우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부모님은 잘못 없고 둘의 생각 차이다. 내가 어머니를 배려하지 못하고 미리 전화 못한 내 잘못이다.” 했어요. 그래도 계속 싸우셨고요.

아버지는 딸이 돈을 쓰고도 욕먹으니 속상하셔서 더 화가 나셨고요. 그리고 저희 아버지가 ‘딸바보’일 정도는 아니시고, 제가 무슨 부탁 해도 칼같이 거절도 잘하시는 분이에요.

옷도 매일 쇼핑 다니는 것도 아니고, 태어나서 처음 옷 사드려 본 거예요. 화려하고 이상한 취향이라서 골라주고 싶은 게 아니라, 골프웨어 브랜드 외투였기에 가격이 나갔던 거예요.

현재로서는 댓글 읽어보고 용기를 내서 직접 대화하면 어차피 저는 한마디도 못 하고 그냥 조용히 하라고만 하니까 카톡으로 “마누라 행세는 좀 아닌 것 같다”고 말씀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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