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인 선정 최고 영화 순위’… 3위는 기생충, 2위는 살인의 추억, 1위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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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기영 감독이 연출한 영화 ‘하녀’가 영화인들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한국 영화 1위에 선정됐다.

배우 송강호(오른쪽), 박해일이 2019년 6월 25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영상자료원(영상자료원)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한국영화 100선’ 자료에 따르면 ‘하녀'(1960)는 10년 전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1위를 차지했다.

학계, 언론, 창작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영화인 260명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해 지난해 6∼8월 투표가 이뤄졌다. 영상자료원이 해당 조사를 실시한 건 2006년, 2013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은 2013년 조사에서 7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위로 뛰어올랐다.

3위는 한국 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받은 ‘기생충'(2019)이 차지했다. 봉 감독은 10위권 내에 ‘살인의 추억’, ‘기생충’ 두 편을 올렸다.

박찬욱 감독 역시 ‘올드보이'(2003)가 5위, ‘헤어질 결심'(2022)이 공동 8위에 올라 두 편의 영화를 10위 안에 진입시켰다.

한편 ‘하녀’는 1960년 개봉한 스릴러 한국 영화다. 한국의 앨프리드 히치콕이라 불리는 김기영 감독의 걸작이다.

‘하녀’는 매력적인 음악 선생인 동식을 두고 벌어지는 세 여자의 복잡한 애정 관계와 묘하면서도 노골적인 선정성 코드, 계급 상승에 대한 욕망, 또 그에 얽힌 여러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한 지 무려 60년 넘게 지난 영화다. 하지만 지금 봐도 놀라운 수준의 연출력과 미장센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또 관객이나 평단의 평가 모두 최상위권이다.

2017년 12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열린 김기영 감독의 20주기 기념 전시 ‘하녀의 계단을 오르다’를 찾은 관람객이 김기영 감독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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