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시절 엄마한테 ‘아디다스 저지’ 사달라고 졸랐던 90년대생들은 조용히 손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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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1theK Originals - 원더케이 오리지널'

90년대생들이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을 보냈던 2000년대를 떠올리면 그 당시 교실에서 흔히 보였던 교복 패션이 몇 가지가 있다. 

노스페이스 바람막이 또는 패딩을 입는 맨 뒷자리 남학생, 아베크롬비 후드집업을 입고 거울을 보며 앞머리를 빗고 있는 여학생, 그리고 샤기컷에 아디다스 저지를 입은 친구 등이다. 

아디다스 저지는 밋밋한 교복에 멋을 부리기 충분했다. 

당시 유행했던 저지는 아디다스 트랙탑 지로 연예인과 유명인을 포함해 남녀 가릴 것 없이 즐겨 입으면서 인기를 끌었다. 

보통 가슴에 ‘불꽃 로고’로 불리는 아디다스 트레포일 로고가 박혀 있고, 팔에는 아디다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삼선’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교복과 매치해 입고 다니던 친구들이 많았는데 보통 바지 없이 상의만 구매해 교복 바지나 치마 위에 입는 것으로 멋을 냈다.

때로는 영국, 캐나다, 브라질, 일본 등 다양한 나라의 저지를 입은 학생들이 한 반에 앉아 마치 올림픽 개막식을 연상케 했다.

썸 타는 친구에게 다가가 ‘나 저지 한 번만 빌려줘’라며 은근슬쩍 플러팅하는 모습도 떠오른다. 

외출할 때는 스냅백, 망치 가방, 나이키 덩크 하이, 보드화 등과 매치해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여기에 샤기컷, 울프컷 등 당대 유행했던 헤어스타일까지 매치했다면 소위 ‘잘나가는 학생'(?)처럼 보였다. 

유행은 돌고 돌아 요즘에 다시 아이돌을 중심으로 트랙탑 저지가 핫한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계속되는 스포츠 웨어 트렌드와 촌스러운데 어딘가 힙하고 자꾸만 눈길이 가는 요즘의 스타일링이 맞물리면서 저지가 다시 유행하고 있는 중이다.

tvN '아파트 404'

제니는 tvN ‘아파트 404’에서 과거 이효리의 시그니처룩이었던 검정색의 아디다스 저지에 카고 팬츠를 매칭해 Y2K 패션을 힙하게 연출해 사랑을 받았다. 

유튜브 재친구에서 현아는 레드 컬러의 아디다스 저지를 선택, 했다. 과거 타이트한 저지가 유행했다면 현아는 오버핏 스타일로 연출해 편안하면서도 패셔너블한 감각을 뽐냈다. 

에스파 윈터 역시 꾸준하게 아디다스 저지를 착용하는 셀럽으로 공항 패션과 데일리룩에서 다양하게 아디다스 저지를 활용하는 중이다. 

다시 돌아온 아디다스 져지 열풍에 탑승해 레트로한 매력과 스포티한 코디를 연출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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