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 무시하냐?”…무한리필 고깃집서 ‘첫월급 턱’ 낸다니 빈정상해 안 먹는다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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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누리꾼이 첫 월급을 탄 기념으로 친구에게 무한리필 고깃집을 가자고 말했다가 ‘자신을 무시하냐’는 황당한 대답을 듣게 됐다.

지난 13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무한리필 사주는 게 사람 무시하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중반인 작성자 A씨는 “최근 취업을 했는데 첫 월급 탄 기념으로 친구한테 ‘고기 사줄게’라고 연락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둘 다 음식을 잘 먹으니 무한리필 고깃집을 가자고 말했다”며 덧붙였다.

두 사람 모두 식성이 좋은 편이니 많이 먹어도 가격에 부담이 없는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실컷 고기를 먹고 오자는 뜻이었다.

그 말에 싸한 분위기를 풍기던 친구는 돌연 “넌 나를 무시하는 거 같아. 너 돈 아까워서 무한리필집 가는 거잖아”라며 실망스러운 기색을 내비쳤다.

두 사람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친구였고, 집안 형편이 어려운 친구의 사정을 알고 있던 A씨는 자신의 용돈을 사용해 친구와 맛있는 걸 먹으러 다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구보다 경제적으로 더 여유가 있는 본인이 음식값을 조금이라도 더 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며 지내왔다. 당연히 손해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또한 보답도 바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친구는 어느새 호의를 권리로 여기고 있는 듯해다. 보답을 요구한 적도 없는 자신이 ‘첫월급 턱’을 내는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듣게 되자 큰 충격에 빠졌다.

A씨는 “사주고도 욕먹는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다”며 “무한리필 집 가서 고기 사준다는 게 상대를 무시하는 행동이냐. 진짜 현타온다”라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전부터 잘 사주던 친구가 월급 받고 쏜다니 거하게 먹을 줄 알고 기대했다가 실망한 게 보인다”, “평생 돈 없이 자기 비하만 할 게 보인다”, “손절은 이럴 때 하는 거다”라며 A씨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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