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 들어갈 때마다 쿠폰 주는 이유…경쟁사 ‘에이블리’ 독주 때문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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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시장 진출한 지그재그, 2021년 시장 진출한 에이블리

에이블리 급성장으로 이용자 수 선두 뺏겨 

지그재그

앱을 켜기만 해도 쿠폰이 쏟아지는 패션 앱 지그재그. 

최근 들어 쿠폰을 마구 뿌리는 횟수가 더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 이유가 패션 앱의 절대강자로 꼽히는 에이블리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에이블리가 지그재그보다 월 이용자 수, 앱 평점, 고객 만족도 등 모든 부분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그재그 이용자가 지그재그를 떠나 가장 많이 이동한 플랫폼이 에이블리다. 

지그재그 4월 이탈 사용자 76만 4664명 중 39.9%인 31만 7396명이 에이블리로 흡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5월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가 전국 만 15~39세 남녀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앱별 연평균 구매 빈도를 보면 에이블리가 15.2회로 가장 많았고 지그재그가 14.0회로 그 뒤를 따랐다.

사용자 만족도 역시 5점 만점에 에이블리가 4.04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지그재그는 3.9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중요한 월별 이용자 수 역시 에이블리가 지그재그보다 한참 앞섰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앱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에이블리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지난해 1월 674만 명에서 올해 1월 771만 명으로 14.4% 증가했다.

반면 지그재그의 MAU는 401만 명에서 283만 명으로 29.4% 줄었다. 

지그재그

에이블리보다 3년 먼저 시장에 진출한 패션 앱의 선두 주자 지그재그는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지그재그는 마케팅을 통해 사용자 수 늘리기에 나섰다.

뷰티 매점을 입점하고 시간대별 특가, 주말 쿠폰 발급, 대폭할인 기획전 등이 그 방법인 것으로 추측된다.

발 빠른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지그재그가 개인정보 유출, 비싼 수수료 등의 부정적인 인식을 깨고 에이블리 MAU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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