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쿠팡에 밀린 ‘SSG닷컴’ 대표 전격 해임…‘정용진식 수시인사’ 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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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취임 100일 넘은 신세계그룹 정용진…그룹 개혁 ‘속도전’ 

효성그룹 조석래 명예회장 장례식장에서의 정용진 회장 / 뉴스1

회장 취임 뒤 신세계그룹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정용진 회장의 결단이 내려졌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SSG닷컴(쓱닷컴)의 이인영 대표를 전격 교체하는 것이다. 이는 최근 재무적 투자자(FI)와 풋옵션 행사를 두고 논란을 야기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이인영 대표의 해임을 결정했다.

아직 그룹 차원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 대표의 해임과 관련한 내용은 곧 공식 발표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대표의 해임은 지난 4월 신세계건설 정두영 전 대표를 경질한 데 이은 두 번째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해임이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의 해임을 두고 “회사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다”라고 반응하고 있다.

실제 SSG닷컴은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다. 매출 1조 6784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물적분할 이후 최초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적자도 해결의 실마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19년 818억원, 2020년 469억원, 2021년 1079억원, 2022년 1111억원, 2023년 1030억원 적자를 보였다. 4년간 쌓인 누적적자만 4507억원이다.

뉴스1

여기에 SSG닷컴이 최근 재무적투자자(FI)와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 행사 여부 등을 놓고 갈등을 겪어 기업 평판을 떨어뜨렸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와 이 대표가 ‘정기 인사 시즌’이 아는 때에 해임되면서 그룹 내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골프, SNS를 모두 끊고 기업 운영에 매진하는 정 회장이 실적 부진을 겪는 다른 계열사에도 발 빠르게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기 인사 시즌이 오기 전 또 한차례 ‘정용진식 수시인사’가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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