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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아내 몰래 여직원 집까지 매일 데려다주던 남성…‘내비 목록’ 때문에 딱 걸렸다

내비게이션 ‘자주 가는 곳’에 등록된 여직원 집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스파이'

한 유부남이 직장 동료 여직원을 집까지 데려다 주다 아내에게 덜미를 잡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아내와 이혼 위기에 처했다는 유부남 A씨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매일 같은 팀 여직원을 차에 태워 버스정류장까지 태워줬다고 한다. 야근이나 회식 때는 집까지 데려다주기도 했다.

문제는 이 사실을 아내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내는 A씨가 가끔 버스 정류장까지 여직원을 태워다 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집까지 데려다준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던 중 최근 강릉으로 여행을 갔다가 덜미를 잡혔다. 

A씨는 “놀러 가서 내비게이션을 찍다가 기록에 B아파트 찍힌 걸 봤다”며 “그러더니 갑자기 차 세우라고 해서 뭔가 싸한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자주 가는 곳에 집과 직장, 그리고 여직원의 집인 B아파트가 찍혀 있었던 것.

A씨는 “설마 잠깐 사이에 이거 본 건가 했는데 그새 검색까지 하고는 여기 왜 갔냐고 묻더라”며 “(아내가) 자기는 버스 타고 집에 갈 거니까 혼자 가라는 거 사정사정해서 집에 같이 왔다”고 상황을 전했다.

아내는 여직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겠다고 노발대발했다.

결국 A씨는 직접 여직원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걸어 “아내가 싫어해서 더이상 차 못 태워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렇게 사건이 끝나는 줄 알았지만 아내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A씨는 “아내가 왜 집까지 갔냐고 며칠을 울고불고하면서 이혼까지 생각한다고 한다”며 “그 여자를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어 “그 여자도 유부녀고 애를 둘이나 키우는데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말했지만 이 사건으로 몇 달째 시달리고 있다”며 “어떻게 말해야 오해가 풀릴지 모르겠다. 진짜 좋아한 건 아닌데 어떻게 증명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했다. 댓글에는 “미리 이야기라도 했어야지”, “이미 늦었다”, “둘 다 유부남 유부녀면서 선 넘었다”, “반대로 와이프가 직장 남자 동료 차 타고 다닌다고 생각해 봐라” 등의 반응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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