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산불 현장에 남겨졌던 로트와일러 가족이 용감한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고 30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지난 수요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파크 파이어(Park Fire)’라는 이름의 산불이 발생했다.
해당 산불로 현재까지 약 1천 489㎢ 면적이 불에 탔고, 이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로는 역대 6번째로 큰 규모다.
이에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비상 상태를 선포하고, 수천 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캠벨빌 마을 근처 주민들 역시 산불 경로에 있는 집에서 대피해야 했다.
주민 중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하던 사람도 있었다. 그는 로트와일러 부부와 강아지들을 트럭에 태운 후 빠르게 대피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트럭이 고장이 났고, 결국 그는 개들을 남겨둔 채 홀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버트 카운티 보안관(Sheriff)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불행히도 주민은 (고장 난)트럭을 남겨둬야 했는데, 트럭에는 성인 로트와일러 두 마리와 강아지들이 있었습니다”라며 “주민은 구조대원들에게 트럭의 위치를 알려줬지만, 화재로 인해 그 지역에 바로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개들이 곤경에 처한 사실을 알게 된 버트 카운티 보안관 수색구조대의 트레버 스크랙스(Trevor Skraggs)가 녀석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스크랙스는 헬리콥터를 타고 화제 현장으로 이동한 뒤, 개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에서 약간 떨어진 안전한 지점에 착륙했다.
그는 1.5마일(약 2.4km)을 달려 개들이 있는 장소로 도착해 로트와일러 가족을 발견했다.
어미 개와 새끼들은 몹시 지치고 탈수증상을 보였지만 다행히 살아있었다. 안타깝게도 아빠 개는 살아남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
스크랙스는 남은 가족만이라도 안전하게 구조하기로 했다. 그는 그들에게 먹이를 주고 물을 줬다. 그리고 지친 녀석들을 옮겨줄 헬리콥터로 안내했다.
개들은 자신들을 구하러 온 걸 알기라도 하듯 처음 본 스크랙스를 졸졸 따라왔고, 무사히 헬리콥터에 탑승했다.
현재 개들은 화재 피해를 본 동물들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비영리 단체(North Valley Animal Disaster Group)로 옮겨졌다.
소중한 생명을 구한 스크랙스의 행동이 알려지자, 그의 동료들과 지역 주민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버트 카운티 보안관은 “우리 지역 사회에 끔찍한 며칠이 지났습니다.”라며 “이 놀라운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게 돼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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