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서 ‘구토’까지 했다… 배드민턴 결승 문턱에서 벌어진 치열한 ‘집안싸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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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치열했던 배드민턴 혼합복식 ‘집안싸움’

뉴스1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게 된 배드민턴 혼합 복식 4강, 그야말로 역대급 접전이 펼쳐졌다. 

2일(한국 시간) 김원호-정나은 조가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 복식 준결승전에서 서승재-채유정 조를 상대로 2-1(21-16, 20-22, 23-2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준결승전은 한국 선수들끼리 집안싸움으로 열렸다. 누가 이겨도 결승에 한 팀은 결승에 진출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상황. 그러나 선수들은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1세트는 김원호-정나은 조가 이겼다. 하지만 서승재-채유정 조는 2세트에서 20-20으로 듀스를 만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엔 2세트 승리를 따냈다. 

치열한 접전에 구토까지…

마지막 3세트에서도 11-10으로 절반이 끝날 정도로 경기 내내 초접전이었다. 김원호-정나은 조가 16-13으로 앞선 상황에서는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김원호가 호흡 곤란을 호소했기 때문. 곧바로 닥터가 현장에 왔고, 김원호는 닥터가 가지고 있던 비닐봉지를 받아 구토했다. 

배드민턴 혼합 복식 준결승에서 한국 팀끼리 만난 것도 역사상 처음인데, 인해 선수가 호흡 곤란을 호소한 뜨거운 접전이 펼쳐졌다. 

이날 승리를 따낸 김원호는 “기회가 온 만큼 도전을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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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헛구역질이 나오길래 한 번 나오는 거겠지 싶었는데 코트에다가 토할 것 같아서 레프리를 불러 봉지에다가 토했다”고 했다. 

이어 “코트에서 이렇게 티를 낸 건 처음이었다. 운동선수로서 보여주면 안 되는 모습을 올림픽에서 보여줬다”고 머쓱해했다. 

한편 김원호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 감독의 아들이다. 김원호가 엄마에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면 모자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와 결승에서 만난다. 결승은 2일 오후 11시 10분(한국 시간)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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