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집 사는 독립유공자 후손들… 광복절 맞아 함께 집 뚝딱 지은 직장인들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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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두고 독립유공자 후손 위해 봉사활동 나선 직장인들 

사진제공=대우건설

낮 기온이 35~37도를 넘나드는 날씨, 에어컨이 탄탄하게 갖춰진 집은 예외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폭염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은 요즘이다.

특히 집이 낡을수록 습도까지 몰아치는 요즘의 폭염을 이기긴 어렵다. 그래서 어렵게 삶을 이어가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는 지금 같은 여름이 살아내기 더 힘들다.

이를 보고 마음이 아파온 한 건설사의 직원들이 조금이나마 보완하기 위해 나섰다.

14일 대우건설은 자사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이 광복절을 맞아 지난 13일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집짓기의 과정 중 하나인 골조공사 및 목공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의 건강하고 안락한 환경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총 21채의 집고치기 사업을 진행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일부 인테리어 및 시설 고치기에서 그치지 않고 기존 주택을 철거한 후 새로운 보금자리를 지어주고 있다.

대우건설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은 천안 해비타트 스쿨에서 데크 제작, 목재 재단, 지붕 트러스 제작, 니스 작업, 도색 작업, 자재 운반 등 전반적인 골조 및 목공 공사를 진행했다.

수혜자는 독립유공자 배용석 열사의 손자 배영규씨…배용석 열사, 독립 만세 운동 참여

더운 날씨였지만,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걸 이겨내고 봉사활동에 임했다.

2024년 사업의 수혜자는 독립유공자 배용석 열사의 손자 배영규씨로 선정됐다. 배용석 열사는 1919년 3월 12일 쌍계 교회 목사 박영화 등이 주도한 비안면 쌍계동의 독립 만세 운동에 참여했다.

1919년 5월 15일 대구 복심 법원에서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옥고를 치룬 후 1986년 12월 국가독립유공자로 표창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79번째 광복절을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 진 봉사활동이 독립 유공자 후손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게 생각 한다”라며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자발적으로 자원 봉사에 나섰으며, 광복의 의미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뉴스1

한편 2001년 ‘희망의 집 고치기’ 캠페인을 시작한 대우건설은 2018년 한국해비타트와 협업해 활동규모를 넓히며 후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그치지 않고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 의료 소외지역의 주민을 위해 안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내외 사회적 약자를 위한 후원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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