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장관 후보’ 김문수 “청년들이 개만 사랑하고 애를 안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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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청춘남녀, 개만 사랑하고 애 안 낳아” 과거 발언 재조명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가 7월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청년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젊은이들이 개만 사랑하고 결혼도 안 하고 애를 안 낳는다”고 말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자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9월 21일 대구에서 열린 청년 ‘경청’ 콘서트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없어지고 있다. 애를 안 낳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콘서트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청년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젊음은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다. 애를 낳아서 키울 줄 알아야지 개를 안고 다니는 것이 어떻게 행복일 수 있나“며 “청춘남녀가 사랑하고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워야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발언으로 자질 의심, 오는 26일 인사청문회 예정

이에 대해 이용우 의원은 “장시간 노동 등 저출생의 근본 원인에 대한 언급 없이 반려견을 사랑하는 청년이 늘어 문제라는 식으로 말한 김 후보자가 저출생 대응 핵심 부처인 노동부 수장으로 적절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달 31일 대통령실은 이정식 고용부 장관 후임으로 김 후보자를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가 노동 운동가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과 2선 경기도지사, 윤석열정부 첫 경사노위원장을 역임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노동 현장과 입법·행정부를 두루 경험해 노동 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라고 김 후보자를 평가했다. 국회는 오는 26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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