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에 따라 ‘나이 판별법’ 달라?… 팔뚝에 새겨진 ‘불주사’ 자국에 힌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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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런닝맨'

한국인의 팔에는 일종의 바코드(?)가 있다. 이른바 ‘불주사’라고 불리는 BCG 접종 자국이 그것이다.

BCG 백신은 결핵을 예방하는 주사다. 한때 이 BCG 백신 접종 자국으로 한국인 나이를 짐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던 때도 있었다.

세대별로 접종 방법이 달라 주사 자국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예전에는 이 흉터가 꽤나 크게 남았다.

접종 방법이 달랐던 만큼 불주사를 맞았던 추억 역시 제각각이다. 이 기억과 흉터를 더듬어 본인과 주변의 나이를 짐작해 볼 수 있다.

결핵을 예방하는 BCG 주사는 1952년에 도입됐다. 먼저 불주사 자국이 볼록 솟았거나 흉터 두 개를 가진 사람일 경우 40대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대부분 초등학교서 단체로 BCG를 접종했다. 간호사가 알코올램프에 달궈진 주삿바늘을 소독해 백신을 놓았고 맞은 부분이 부풀어 오르며 볼록한 흉터가 남았다.

이 과정에서 불주사란 명칭이 붙여졌다는 소문도 있다. 다만 1988년 이후 1회용 주사기가 보편화되면서 불주사는 차츰 모습을 감췄다.

따라서 흉터가 희미하거나 잘 보이지 않으면 20대 후반이거나 30대일 확률이 높다.

만약 불주사 자국이 18개나 보인다면 20대 초반이거나 그 이하일 것이다.

1993년부터 새롭게 도입된 불주사는 생후 4주 이내 영아를 대상으로 9개짜리 바늘 2개로 구성된 도장 형태 주사로 예방접종을 시행했다.

이 ‘경피용 불주사’는 피부에 주사액을 바르고 9개 바늘 주사 도구로 두 번에 걸쳐 강하게 눌러 접종하는 방식이다.

경피 접종은 비교적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 아니며 접종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종합적으로 어깨에 볼록 튀어나온 자국이 있으면 40대 이상, 18개의 희미한 자국이 있으면 20대 이하일 확률이 높은 셈이다. 

세대별로 다른 모양의 흔적을 남겼던 ‘불주사’ 자국 중 당신의 자국은 어떤 모양인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예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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