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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가격 떨어지니 아주 ‘조금만’ 주유하세요”… ‘돈쭐내자’ 말 나오는 주유소 (사진)

기름값 하루아침에 ‘대폭하락’하게 생기자 고객들에게 ‘최소주유’ 당부한 사장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내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많이 인하 예정이니 최소한으로 주유바랍니다”

이제껏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주유소 사장님의 ‘양심’ 고백이 눈길을 끈다.

지난 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단골이 되고 싶은 주유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일 전북 정읍의 한 주유소를 찾았다가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A씨가 찾은 주유소는 운전자가 필요한 양의 기름만큼 직접 결제하고 주유하는 ‘셀프 주유소’였다. 그런데 주유를 하기 전 결제를 하려던 A씨는 터치스크린 아래에 붙은 한 장의 A4 용지를 보게 됐다.

해당 용지에는 “내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많이 인하할 예정이니, 최소한으로 주유바랍니다”라며 운전자들에게 기름을 많이 넣지 말 것을 당부하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기름값의 변동을 일반 운전자들보다 잘 알고 있던 주유소 사장님이 운전자들에게 ‘오늘 말고 내일 넣으라’는 조언을 남긴 것이었다.

사장님 ‘양심 고백’에 누리꾼들 “돈쭐내자” 반응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주유소 사장님 입장에서는 운전자들이 1원이라도 비쌀 때 주유를 많이 하는 것이 사실상 이득이며, 기름값이 곧 하락한다는 사실 역시 운전자들에게 미리 고지할 의무가 없다.

기름값이 하루아침에 떨어졌다고 사장님에게 직접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도 없겠으나, 해당 주유소 사장님은 자신의 양심에 따라 고객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미리 고지했다.

A씨가 찾은 주유소 사장님의 ‘양심’ 고백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대단하시다”, “사업을 제대로 할 줄 아는 분이시다”,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사장님이다”,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하신다”, “저러면 자주 이용할 것 같다”, “정읍 어디 주유소냐 돈쭐내러 가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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