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선물로 ‘스마트워치’ 갖고싶다 하니 중고로 사주겠다는 결혼 10년차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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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주년 생일인데”… ‘스마트 워치’ 사 달라는 아내 말에 ‘중고 매물’ 알아본 남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생일선물로 ‘스마트 워치’를 사 달라고 하자, 곧바로 ‘중고매물’을 찾아보는 남편의 행동에 큰 실망감을 느꼈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제가 진짜 이상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해로 남편과 결혼 10년차에 접어들었다는 작성자 A씨는 “곧 생일인데 다른건 바라지 않았고 6년째 사용하고 있던 ‘갤럭시 핏’을 ‘갤럭시 워치7’으로 바꾸고 싶어서 남편에게 말했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생일이었던 남편에게 천만 원의 현금을 선물로 준 바 있어, 남편이 ‘스마트 워치’를 생일선물로 사달라는 자신의 요구를 가볍게 받아 줄 것이라 여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아내의 이야기를 들은 남편은 곧장 ‘당근 마켓’으로 향했다

문제는 A씨의 말을 들은 그의 남편이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에 ‘갤럭시 워치 7’에 알림을 설정하고 매물을 찾아보며 “사용감 별로 없다는데 어때?”라는 말을 하면서 생겨났다.

A씨는 “생일선물을 중고 매물에서 찾아보는 사람이 어디있냐. 그것도 결혼 10주년에 맞는 생일인데”라며 “리마인드웨딩을 원한 것도, 해외여행을 원한 것도, 비싼 액세사리를 원한 것도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인터넷 검색해도 얼마 안 하니까 ‘새 상품’은 어떠냐고 얘기해도 못 들은 척 하면서 ‘당근에 미개봉 올라왔다. 어때’라고 묻는다”고 덧붙였다.

평소 중고 거래 자체를 선호하지 않아 ‘당근’을 이용하지도 않는다는 A씨는 “미개봉이더라도 몰래 사서 주는 것도 아니고 굳이 ‘당근에 미개봉 새 상품이 나왔다’는 말을 하면서 대놓고 ‘어떠냐’고 묻는 게 분노 포인트다”라고 하소연했다.

결국 남편에게 해당 문제에 대한 불만을 모두 토로해봤지만, A씨의 남편은 되레 서운해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A씨는 “남편한테 이런 거로 화를 내는 내가 진짜 너무한 거냐. 억울하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천만 원 도로 돌려받고 알아서 하시면 되겠다”, “짜증 나서 내가 사고 말겠다”, “마음 가는데 돈 간다고 돈 쓰기 아까운가보다”, “천만 원 받고 중고워치 알아보는 건 너무 양심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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