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와 함께 영구 제명된 중국 선수가 ‘승부조작’ 인정하며 한 충격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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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팀 동료 진징다오에게 20만 위안 받아…수원FC 계약 종료

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축구선수 손준호(수원FC)가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9.11/뉴스1

승부조작사건으로 중국축구계는 물론 한국까지 발칵 뒤집혔다. 가담자로 지목된 손준호는 팀 동료 진징다오에게 20만 위안(약 3751만 원)을 받았다.

손준호는 20만 위안에 대해 “평소에도 선물을 주고 받는 사이였다. 축구교실을 도와준 고마움의 표시”라고 해명했지만 대가성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 수원FC는 결국 손준호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이런 가운데 승부조작에 가담한 중국 선수들의 충격적인 진술이 전해졌다.

최근 중국축구협회(CFA)는 61명을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며 징계를 내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 중 손준호를 포함해 43명은 수위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축구관련 활동 영구금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승부조작 가담한 중국 선수 진술 보니…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은 중국슈퍼리그의 재정악화로 인한 ‘생계형 범죄’라고 고백했다.

장시성 미드필더 쑨동은 수 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주택담보대출을 갚기 위해 승부조작에 가담, 그 대가로 24000위안(한화 약 450만 원)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16개월 동안 월급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 안정적인 수입이 있다면 누가 승부조작을 하겠는가?”고 반문했다.

손준호보다 훨씬 적은 돈을 받고도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나온 셈이다. 이에 축구팬들은 손준호의 조금 더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손준호의 징계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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