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인적 드물고 가로등 적어 어두운 아라뱃길… “자살 등 범죄에 취약”
지난 2012년 개통한 경인 아라뱃길에서 시신이 자주 발견되는 이유가 눈길을 끈다.
서울시, 경기 김포시, 인천시에 걸쳐있는 경인 아라뱃길은 지난 2012년 물류, 여객 및 관광, 레저 등 다목적 활용을 위해 만들어진 국내 최초 내륙운하 시설이다.
그러나 밤이 되면 인적이 드물고 어두운 주변 환경 탓일까. 경인 아라뱃길은 개통된 이래부터 최근까지 극단선택부터 범죄까지 갖가지 이유로 발생한 시신이 끊임없이 발견되고 있다.
올해에만 총 10구의 시신이 발견된 아라뱃길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17일, 신체 일부가 훼손된 50대 남성의 시신이 아라뱃길에 떠올랐고 이날부터 나흘만인 지난 21일에도 10대 남성의 시신이 아라뱃길에서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21일 발견된 시신에서 외상 등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1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아라뱃길에서 발견된 시신은 총 15구이며, 최근 발생한 사건까지 포함 올해에 발견된 시신은 총 10구다.
한 전문가는 아라뱃길의 어두운 환경과 드문 인적, 극단적 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 난간이 드물다는 점 등을 이유로 자살 등의 범죄에 취약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로 아라뱃길의 15개의 다리 중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는 안전 난간이 설치된 곳은 3곳에 불과하며 인근에 설치된 CCTV 및 가로등의 수는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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