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수들의 모진 고문에 겨우 18살 난 어린 소녀가 숨을 거뒀다.
어디 하나 성한 곳을 찾아볼 수 없던 그녀. 104년 전 9월 28일 서대문 형무소에서 숨을 거둔 그 소녀의 이름은 ‘유관순’이었다.
190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유관순 열사는 어릴 때부터 총명하고 심지가 굳었다.
이런 그녀의 바람은 일제가 조선을 빼앗으려 한다는 ‘진실’에 폭발했고 결국 유관순 열사는 이화학당 학생들과 손을 잡고 3월 1일 ‘만세 운동’에 참여했다.
어린 유관순 열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독립운동이었다.
만세 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모든 학교에는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고 유관순 열사는 그 길로 고향 천안으로 내려갔다.
이후 일제의 만행을 알리며 마을 사람들에게 만세 운동 참여를 독려했다.
음력으로 3월 1일이었던 1919년 4월 2일, 유관순 열사의 주도 하에 수천 명의 군중들이 아우내 장터로 모여들었다.
그리고 이들은 선두에 서서 목청껏 만세를 외치는 유관순 열사를 따라 태극기를 흔들며 조선의 독립을 요구했다.
결국 만세 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는 일본 헌병의 칼에 맞아 체포됐고 끔찍한 고문을 당했다.
손톱과 발톱이 뽑히고 심지어 성(性) 고문이 이뤄지는 동안에도 유관순 열사는 서대문 형무소에 같이 갇힌 독립투사들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그렇게 끔찍한 고문 속에서도 절개를 꺾지 않았던 유관순 열사는 1920년 9월 28일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녀의 나이 겨우 18살이었다.
오는 28일은 유관순 열사의 순국 104주기다.
이날 하루 눈을 감는 순간까지 오로지 독립만을 생각했던 유관순 열사를 떠올리는 시간을 통해 나라의 의미를 되새기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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